미국 프로농구(NBA) 출신 선수 데니스 로드먼 방북에 동행했던 일행 일부가 9일 고려항공편을 이용해 베이징으로 돌아왔다.
전직 NBA 선수 에릭 플로이드로 추정되는 한 남성은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한 뒤 수십 명의 기자로부터 질문공세를 받았지만, 점퍼로 얼굴을 가린 채 시종일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로드먼은 지난 6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생일(1월8일)을 축하하는 농구경기를 열기 위해 플로이드를 비롯해 케니 앤더슨, 클리프 로빈슨, 빈 베이커 등 6명의 전직 NBA 선수들을 이끌고 방북했다.
방북에 동행한 전직 NBA 선수들은 대부분 파산, 음주운전 등 '평범하지 않은 이력'을 갖고 있지만, 플로이드는 목회 활동을 하고 사업가로도 성공한 인물로 알려졌다.
이날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던 로드먼은 1∼2일 정도 더 북한에 더 머물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먼은 전날 농구경기에 앞서 제1위원장 앞에서 그의 생일을 축하하는 '해피 버스데이' 노래를 불렀고 "김정은 원수는 인민을 걱정하는 진정한 지도자이고 인민은 그를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제1위원장이 장성택 처형사태 이후 외국인사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