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지방정부가 올해 6·4 지방선거를 통해 새로운 변화를 모색할 전망이다. 지방정부의 일대 혁신을 요구하는 지역민들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6.4 지방선거 결과가 주목되는데, 각 정당들도 사활을 걸고 경쟁에 뛰어들었다.
대전CBS는 2014년 신년기획으로 대전·세종·충남 지방선거의 키포인트를 짚어보고, 주요 시·군의 선거를 전망한다.
9일은 현역 자치단체장의 3선 제한이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충남지역 4개 시군의 선거를 전망해 본다.
6.4 지방선거에서 충남의 시.군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지역은 단연 충남의 수부도시인 천안시다.
천안시는 새누리당 소속 성무용 시장이 3선 제한으로 시장 출마를 하지 못해 현직 프리미엄이 없는 만큼 경쟁도 치열하다.
현직 시장이 출마하지 못하면서 새누리당과 민주당, 무소속까지 출마자로 거론되는 후보만 10여 명에 달하고 있다.
천안시장 선거전은 3선을 하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구축한 새누리당 성무용 시장의 복심이 누구를 향하는지와 안희정 충남지사의 후광효과가 민주당 후보에 영향을 줄 수 있을지가 주요 관심사다.
새누리당은 3선의 시장을 배출한 만큼 이번에도 수성을 자신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수부도시로 최초의 진보출신 충남지사 배출의 기반이 된 천안시의 수장 자리를 이번에는 빼앗아 오겠다고 벼르고 있다.
새누리당 소속의 이준원 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현직 없이 치러지는 공주시장 선거전도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공주시장 선거에 나설 후보로는 10명 정도가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은 새누리당 후보군이고 민주당 후보는 1명에 불과하다.
전통적으로 여당이나 지역정당이 우세를 보인 지역으로 새누리당에는 당료출신 정치인을 비롯해 지방의원 등이 대거 뛰어들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공천잡음 없이 얼마나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우느냐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공주가 지난 2012년 총선에서는 민주당 박수현 의원이 새누리당 박종준 후보를 누르고 당선될 만큼 야권 성향도 만만치 않은 지역이여서 새누리당이나 민주당 모두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함께 3선 연임제한으로 현직 군수가 출마하지 못하는 태안군과 서천군도 후보들이 자신이 지역발전의 적임자라는 점을 내세워 치열한 경쟁에 들어갔다.
태안군은 과거 지역 정당 후보가 잇따라 당선되는 등 지역 정당의 텃밭 역할을 했는데 이에따라 이번 선거에도 지역 정당을 흡수한 새누리당으로 후보가 몰려 5명의 후보군 모두가 새누리당 공천을 원하고 있다.
민주당은 출마를 원하는 후보가 아직 없을 만큼 후보 기근에 허덕이고 있어 이번 선거에서 승리가 사실상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서천군은 민주당 불모지역에서 3선을 한 나소열 군수가 출마하지 못하면서 민주당이 수성에 성공할지가 관심이다.
6명의 후보군 가운데는 새누리당과 민주당 후보가 골고루 배분돼 있다.
이에따라 지역의 국회의원인 김태흠의원과 3선의 나소열 현 군수의 자당 후보 밀어주기가 얼마나 큰 효과를 내는지가 당락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