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박10일 여행을 통해 누나들과 이승기가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10일 방송된 tvN '꽃보다 누나'에서는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에서 마지막 여정을 시작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그동안 함께 여행을 떠났던 이들은 마지막 일정 만큼은 각자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여배우나 연예인이 아닌 개인 윤여정, 김자옥, 김희애, 이미연의 모습을 선보였다. 화려함 속에 감춰 둔 쓸쓸함과 솔직한 속내는 시청자들의 마음도 움직였다.
김희애는 아침 산책을 떠났다. 조용히 혼자 걷던 김희애는 드라마 작가 김수현에게 문자를 받은 후 갑작스럽게 눈물을 흘렸다. 10일간의 여행으로 고단함이 쌓였던 김희애에게 김수현의 걱정은 큰 위로가 됐던 것.
또 17세 이후로 혼자 버스를 이용해본적이 없다는 김희애는 홀로 근처 시장 구경을 하면서 뿌듯함을 느꼈다.
이미연도 "행복해지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나홀로 여행 일정을 마친 후 김자옥과 카페 골목에서 시간을 보냈던 이미연에게 한국에서 온 한 관광객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말을 건넸다. 웃는 모습을 보였던 이미연은 이후 돌연 골목 뒤쪽으로 돌아가 눈물을 펑펑 쏟았다. 김자옥 역시 이미연을 위로하며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0일간의 여행을 통해 느꼈던 것들을 털어놓으면서도 그동안 보이지 못했던 개인적인 고충과 속내를 털어놓았다.
김희애는 "앞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엄마 역할, 나이가 든 할머니 역할이라면 아마 서글프긴 할 것이다"면서도 "제 모습인데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제가 좋아하는 연기를 하면서 돈도 벌고 애들 학교도 보내고 그렇게 사는 게 인생 아니겠는가"라고 전했다.
윤여정은 "배낭을 메고 어디론가 떠나는 것은 처음이었다"며 "처음 무언가를 하기 전에는 걱정을 많이 하는 편이지만 막상 시작하고 나면 걱정하지 않는다. 인생은 복불복이다"고 평소 생각을 드러냈다.
이번 여행을 통해 큰 성장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 이승기는 "그동안 늘 사랑만 받고 살아온 사람인데, 이렇게 혼날 수도 있따는 느낌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면서 초반 겪은 혼란과 고민을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