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의 군 지휘관들에 대한 교체작업이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10개 성(省)급 군구(軍區)와 무장경찰 사령탑이 교체됐다.
12일 남방도시보(南方都市報) 등 중국언론들에 따르면 최근 선양(瀋陽)군구 제39집단군 판량스(潘良時) 군장(군단장·소장)이 베이징경비사령관에 임명된 것을 비롯해 산시(山西)·칭하이(靑海)·안후이(安徽)·저장(浙江)성 군구 사령원(사령관)이 새로 임명됐다.
또 광시(廣西)·장쑤(江蘇)·쓰촨(四川)성 무장경찰 총대(성급 사령부) 정치위원들과 네이멍구(內蒙古)·산둥(山東)성 무장경찰 총대 사령관들도 교체됐다.
남방도시보는 이번 인사에 대해 "군내 모범인물 혹은 전공이 있는 군인을 성급 부대 지휘관으로 발탁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광시성 무장경찰 총대 정치위원으로 발탁된 딩샤오빙(丁曉兵)과 산시성 군구 사령관으로 임명된 렁제쑹(冷杰松)을 거론했다.
1979년 발발한 중-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경험이 있는 딩샤오빙 신임 정치위원은 전쟁에서 오른쪽 팔을 잃은 뒤에도 군 복무를 계속 해온 '백전노장'이며, 렁제쑹 사령관 역시 당시 전쟁에 참전해 전공을 세운 전투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다.
지난해 전국 7개 군구 사령관을 1950년 이후 출생한 인물들로 채우는 등 군 수뇌부 교체인사를 대부분 마무리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최근 들어서는 성단위 일선 지휘관들에 대한 교체작업도 진행하며 실질적인 '군권' 장악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