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수원 본사의 경주 조기 이전 무산을 주도하고 시민들에게 협박성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는 새누리당 정수성 의원에 대한 지역 여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정 의원이 시민 여론을 무시한다는 지적과 함께 경북의 다른 의원들에 비해 정치적 능력도 떨어진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지방선거를 6개월가량 앞두고 정치적 위상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 한수원 조기 이전 무산 뒤, 여론 악화지난해 말 정수성 의원이 한수원 본사의 경주 조기 이전 무산을 주도한 뒤 정 의원에 대한 지역 여론은 급속히 나빠지고 있다.
특히 경주 신년인사회에서 “이 시간 이후부터 서라벌대학 운운하는 사람은 경주를 망치는 사람”이라며 “어떤 정치인도 서라벌대를 정치적으로 이슈화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자 여론은 더 악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 의원의 정치적 역량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 2009년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재선의원이지만 중앙정치에서의 활약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한 지역 정가 관계자는 “경북지역 재선의원인 강석호, 이철우, 김재원 의원 등은 모두 중앙정치권이나 경북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거나 친박계 핵심인사로 분류되며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반면 정 의원은 거의 눈에 띄지 않고 있다”며 “이로 인해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핵심 사업에서 경주지역의 이해관계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 지역 정가에서 나돌고 있다”고 전했다.
◈ 정치적 역량도 '의구심'
지역구 국회의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인 국비 확보에서도 정 의원은 다른 의원들에 비해 실적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해 말 동천동과 북군동 지역 수돗물의 녹물 해소와 현곡면 하구리 서당골 진입로 확장에 6억 원의 특별교부세를 확보했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박명재 의원은 의정활동 2달 만에 독도수호사업을 비롯해 포항남울릉지역 신규와 증액 예산 277억 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특히 효자-상원 국지도 설계비와 울릉일주도로 2국지도 설계비 각각 5억 원은 앞으로 2천억 원에 달하는 SOC사업비로 이어지는 출발예산이어서 일부 언론의 ‘쪽지예산’ 지적을 받을 만큼 박명재 의원은 성공적인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