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현 동양그룹 회장(65)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여환섭 부장검사)는 13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배임, 횡령 혐의로 현 회장을 구속했다.
또 정진석(57) 전 동양증권 사장과 김철(40) 전 동양네트웍스 사장, 이상화(45) 전 동양시멘트 대표 등 계열사 전직 임원 등 공범 3명도 이날 함께 구속됐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전휴재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 혐의의 소명 정도, 증거 인멸의 우려에 비춰볼 때 구속 사유가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갚을 능력이 없는 것을 알면서도 천 5백억 원대 기업어음을 판매해 투자자들을 속인 혐의와 1조원 대의 자사 계열사 부당 대출 혐의 등으로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현 회장은 이날 오전부터 시작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영장 전담판사는 현 회장에 대한 심문 없이 검찰과 변호인이 제출한 기록을 검토해 구속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