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벼락에 맞아도 숨질 확률은 10%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지 USA투데이는 13일(현지시간) 지난해 미국에서 낙뢰사고로 말미암은 사망자 수가 23명으로 1940년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적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종전 기록은 2011년 26명이었다.
미국기상국(NWS)에 따르면 2013년 낙뢰로 남자 17명, 여자 6명 등 23명이 숨져 30년 평균치(약 52명)를 크게 밑돌았다.
1940년대에는 연간 수백명이 낙뢰로 숨졌고 1943년에는 43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낙뢰 사망 사고가 급감한 것은 피뢰시설이 잘 갖춰진 도시로의 인구 집중과 예방 교육 강화로 낙뢰에 대한 인식이 제고된데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낙뢰 피해자에 대한 응급 의료기술이 발달하는 것도 주된 요인 중 하나다.
사람이 벼락에 맞으면 신경계 이상과 기억 상실, 성격 변화 등 각종 후유증을 일으키지만 90% 이상은 생존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NWS는 폭풍우 속에서 벼락이 내리칠 때는 배관시설을 갖춘 빌딩과 자동차 안으로 몸을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조언했다.
남성 사망자 수가 여성보다 훨씬 많은 것은 피뢰시설이 없는 야외에서 낚시 같은 여가 활동을 즐기기 때문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