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새로 임명된 19명의 추기경에게 서한을 보내 절제하면서 겸손한 마음을 지닐 것을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3일(현지시간) 다음 달 정식으로 임명될 19명의 추기경에 보낸 서한을 통해 세속적인 것과 축하연 등을 삼가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탈리아 언론들이 보도했다.
바티칸이 공개한 이 서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추기경이라는 직위는 한 단계 올라갔다거나 명예의 상징이 아니라 폭넓은 시야와 광활한 가슴을 요구하는 봉사하는 자리"라며 "내달 22일 추기경 회의에서 공식 임명될 19명의 추기경은 겸손의 길을 걸은 예수의 모범을 반드시 뒤따라 달라"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울러 "추기경이라는 자리를 고양된 마음으로 기쁘게 받아들여달라"면서 "그러나 이런 감정은 절제하고 검소한 복음주의적 정신과는 동떨어진 세속적인 표현이나 축하연을 하는 것 등과는 거리가 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제들이 야심을 갖는 것에 대해 거듭 경고하면서 추문으로 얼룩진 바티칸의 관료주의와 금융을 개혁하려는 자신의 계획의 하나로 `예하'라는 호칭을 사용하지 말 것 등을 주문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