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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前대통령 정신나간 인물" 게이츠 회고록 논란

미국/중남미

    "盧 前대통령 정신나간 인물" 게이츠 회고록 논란

    • 2014-01-15 06:34

    2009년 중국과 北급변상황 논의 시도…"중국은 별무관심"

     

    로버트 게이츠 전 미국 국방장관이 최근 발간한 자신의 회고록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정신나간 인물'이라고 평가해 논란이 예상된다.

    게이츠 전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시중에 판매된 회고록 '임무'(Duty)에서 지난 2007년 11월 서울에서 당시 재임 중이던 노 전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다고 소개한 뒤 "나는 그가 반미적(anti-American)이고 아마도 약간 정신나갔다(crazy)고 결론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아시아의 최대 안보위협은 미국과 일본이라고 지적했다고 전하면서 후임자인 이명박 전 대통령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게이츠 전 장관이 이미 3년 전에 현직을 떠나긴 했지만 외국의 전직 정상을 공개적으로 원색 비난한 것은 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을 내놨다.

    그는 이 회고록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전쟁 지도력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쏟아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게이츠 전 장관은 그러나 이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2010년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리라 대화)에서 만난 기억을 떠올리며 "나는 정말 그가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전 대통령에 대해 "정신력이 강하고, 현실적이고, 아주 친미적이었다"면서 "당시 싱가포르에서 한 개별면담 가운에 가장 중요한 만남이었다"고 소개했다.

    또 샹그리라 대화 직전에 발생했던 천안함 사태를 언급한 뒤 "이 전 대통령은 중국 총리에게 '북한은 대가를 치뤄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내게 말했고 나도 공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은 북한이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런 행동을 중단하지 않는 한 6자회담 복귀는 불가능하다는 뜻을 단호하게 밝혔으며 자신도 "6자회담 재개는 보상으로 여겨질 수 있다"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게이츠 전 장관은 지난 2009년 10월 쉬차이허우(徐才厚) 중국 중국군사위 부주석을 만나 북한의 불안정한 상황과 정권 붕괴로 인한 위험성에 대해 의견을 개진했으나 별다른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런 (북한 붕괴) 상황이 발생했을 때 북한의 핵무기와 핵물질 처리 등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놓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는 게 상호이익이라고 말했다"면서 "그러나 부주석의 대답은 '북한에 대한 당신의 견해에 대해 감사한다'는 게 전부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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