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메이저리거 박찬호(은퇴), 류현진(27, LA 다저스)과 한솥밥을 먹었더 베테랑 내야수 마이클 영(38)이 은퇴를 고민하고 있다.
미국 폭스스포츠 켄 로젠탈 기자는 15일(한국 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영이 4개 구단의 제의를 받았지만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배경은 가족을 위해서다. 로젠탈에 따르면 영은 아내와 세 자녀들과 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길 원하고 있다.
지난 2000년 빅리그에 데뷔한 영은 텍사스에서만 14시즌을 뛴 프랜차이즈 스타. 2002년부터 2005년 중반까지 박찬호가 텍사스에 있던 시절 중심타자로 활약해 국내 팬들에게도 낯익은 스타다. 필라델피아로 이적했던 지난해에는 시즌 후반 다저스로 둥지를 옮겨 류현진과도 함께 뛰었다.
통산 성적은 1970경기 타율 3할 185홈런 1030타점. 2005년 아메리칸리그(AL) 타격왕(3할3푼1리)에 올랐고, 최다안타도 2005년(221개), 2011년(213개) 두 차례 기록했다. 올스타에 7번이나 선정됐고, 2008년과 2011년에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선수에 올랐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을 이기지 못하는 모양새다. 2011년 타율 3할3푼8리 11홈런 106타점으로 건재를 과시했지만 이듬해 타율 2할7푼7리 8홈런 67타점에 머물며 텍사스를 떠났다. 지난해 타율 2할7푼9리 8홈런 46타점을 기록했다.
아직까지 영은 2, 3루수와 유격수까지 맡을 수 있는 멀티맨으로 효용가치가 적잖다. 뉴욕 양키스와 밀워키 등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족의 품을 그리워하는 베테랑은 현역 연장과 은퇴 사이를 고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