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해 불가리아에서 10만 달러 어치의 술을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가 15일 불가리아 통계청이 집계한 '2013년 대북 교역 현황' 분석에 따르면 2013년 1~10월 사이의 양국 간 교역규모는 24만1천 달러를 기록해 2012년 같은기간보다 68% 줄었다.
불가리아의 대북 수출은 21만3천 달러로 2012년 같은기간보다 71.4% 줄었고 수입은 2만8천 달러로 2012년 보다 212% 늘어 교역실적은 해마다 변동폭이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불가리아의 대북 수출은 1위가 와인으로 7만7천 달러, 2위는 중고 의류 5만1천 달러, 3위는 위스키 1만3천 달러, 4위는 보드카 1만 달러, 5위는 보일러 8천 달러로 주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북 와인 수출업체인 B사는 "2013년 수출한 와인은 2008년산 Rubin으로 물량은 두 컨테이너이며, 현지 소매가격은 10유로(12달러) 수준으로 북한 주민에게는 다소 고가품"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대북 수출 기업에 따르면 "북한의 수입 오더는 단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수출 물량 예측이 쉽지 않으며, 최근 북한의 자금 사정 악화로 대북한 수출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