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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전광인-송명근, 전반기 최고 신인은 누구?

    V리그 전반기 마무리, 남녀부 양강 체제 뚜렷

    '내가 바로 최고 신인!' 전반기 뜨거운 신인왕 대결을 펼친 한국전력 전광인(왼쪽)과 러시앤캐시 송명근. (자료사진)

     

    올 시즌 프로배구 V리그가 반환점을 돌았다. 오는 18, 19일 열리는 올스타전 휴식기를 앞두고 남녀부 각 팀들이 3라운드까지 전반기를 소화했다.

    남녀부 모두 양강 체제가 뚜렷하게 전개된 가운데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3위 자리 싸움이 더 치열했다. 다만 남자부는 3, 4위 단판 승부인 준플레이오프 성사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최고 공격수 자리와 생애 한번뿐인 신인왕 경쟁도 뜨거웠다. 해를 넘겨 펼쳐진 V리그 전반기를 결산했다.

    ▲아가메즈, 레오 아성 도전…전광인-송명근, 최고 신인

    최근 남자부 최고 거포는 6시즌 연속 우승한 삼성화재 외인의 몫이었다. 안젤코-가빈-레오로 이어지는 계보다.

    하지만 올 시즌 아가메즈(현대캐피탈)가 그 아성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아가메즈는 18경기 622점을 올려 레오(638점)에 이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공격 성공률에서 1위 레오(57.61%)보다 다소 뒤진 7위(52.01%)에 머물렀다.

    그러나 몸이 완전치 않았던 데다 팀 동료 문성민의 공백 속에 홀로 공격을 책임졌던 부분이 있었다. 그럼에도 아가메즈는 삼성화재와 3번 대결에서 2승1패 우위를 이끌었다. 문성민이 본격 가동될 후반기는 견제가 분산돼 위력이 배가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공격수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특히 전광인(한국전력)과 송명근(러시앤캐시)이 벌이는 신인왕 대결이 볼 만하다. 전광인은 득점 전체 5위, 국내 선수 중 1위(18경기 379점)에 올라 있다. 송명근은 득점 8위(295점)이지만 공격 종합에서는 레오에 이어 당당히 2위(56.95%)에 올라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전광인이 근소하게 앞선 형국이다. 전광인은 공격 종합에서도 3위(55.25%)에 오른 데다 외국인 선수가 부진한 팀 사정 상 공격을 도맡는 등 '소년 가장'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새내기답지 않은 안정된 토스로 세트 1위(세트 당 12.369개)를 달리고 있는 이민규(러시앤캐시)의 활약도 시선을 잡아끈다.

    ▲현대캐패탈 명가 재건…대한항공 추락

    팀 성적을 보면 우선 남자부는 현대캐피탈의 부활이 눈에 띄었다. 최근 3시즌 동안 왕좌 대결에서 밀렸던 현대캐피탈은 전반기를 1위(승점 40)로 마무리하며 명가 재건의 기치를 높였다. 7시즌 연속 정상을 노리는 삼성화재에 승점 1점 차로 앞섰다.

    명장 김호철 감독을 다시 모셔온 데다 월드 리베로 여오현, 세계 정상급 공격수 아가메즈를 영입한 효과가 톡톡히 나왔다. 특히 여오현은 디그 1위(세트 당 3.086개)의 탄탄한 수비로 현대캐피탈의 고질을 치료하며 선두 질주의 숨은 공신이 됐다.

    반면 3시즌 동안 삼성화재와 쟁패했던 대한항공의 추락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대한항공은 수비 1위 곽승석과 아가메즈 못지 않은 기량의 마이클, 토종 거포 신영수 등 화려한 멤버에도 세터 한선수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 전반기를 4위(승점 26)로 마감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국내 선수로는 최강을 다투는 3위(승점 32)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의 부진 속에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5위(승점 21) LIG손해보험은 후반기 전승에 가까운 성적을 내야 봄 잔치 희망을 가져볼 수 있다. 신생팀 러시앤캐시는 초반 부진을 딛고 5승째(승점 17)를 수확하며 한국전력(승점 14)을 최하위로 밀어내고 선전을 펼쳤다.

    ▲IBK, 베띠 위력 여전…공사들의 3위 대결 치열

    여자부는 디펜딩 챔피언 IBK기업은행이 선두권 레이스를 주도했다. 13승4패 승점 38로 1위를 질주 중이다.

    삼각편대의 위력이 여전했다. 지난 시즌 우승 주역 알레시아가 빠졌지만 카리나가 득점 4위(411점)로 공백을 얼추 메웠고, 득점 8, 9위 김희진(249점), 박정아(226점)가 건재했다. 득점 10위 중 3명이나 들어간 팀은 기업은행이 유일하다.

    기업은행을 GS칼텍스가 승점 3점 차로 맹추격 중이다. 득점(506점)과 공격 종합(48.84%) 2위인 베띠를 앞세워 지난 시즌 준우승을 아픔을 씻어낼 태세다. 두 팀이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을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크다.

    3위 싸움이 치열했다. KGC인삼공사(승점 25), 한국도로공사(승점 24)의 각축전이다. 인삼공사가 1경기를 덜 치러 약간 앞선 모양새다. 국가대표 센터이자 여자부 유일의 공격 성공률 50%대(52.39%)의 양효진을 앞세운 현대건설(승점 18)도 아직 포기하지 않고 있다. 흥국생명(승점 13)은 3위 싸움에서도 멀찍이 밀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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