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 검사' 파문을 부른 연예인 에이미(본명 이윤지·32)의 성형수술을 담당했던 성형외과 원장 최모(43) 씨가 자신의 성폭행 혐의 수사를 담당한 경찰관과 사적으로 만났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내사를 벌이고 있다.
성폭행 혐의로 최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접수한 A(37)씨는 '이 사건을 담당한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김모 경사가 수사 기간 동안 최 씨와 사적으로 만났다'며 지난달말 강남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진정을 받은 즉시 김 경사를 수사에서 제외하고 내사에 착수했기 때문에 최 씨의 성폭행 혐의에 대한 수사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현재 통화내역 등 관련 자료를 모으는 등 수사 초기 단계로 혐의를 특정하지 못한 상황"라고 말했다.
전직 경찰청장의 동생으로 알려진 최 씨는 지난해 8월 세 차례에 걸쳐 자신의 병원에서 여직원인 A씨에게 프로포폴을 주사해 잠들게 한 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최 씨는 경찰이 신청한 성폭행 혐의에 대한 구속영장이 증거가 부족하다며 검찰에게 반려된 뒤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