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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MVP 여오현 "V리그 10주년, 자부심이 크다"

    프로 출범 10주년 팬 투표 최다득표에 이어 프로 첫 올스타전 MVP

    여오현은 V리그 10주년 올스타 팬 투표에서 70%가 넘는 일방적인 지지로 최다득표의 영광을 암았다.(자료사진=한국배구연맹)

     

    “팬들도 공 한번 받으시라고 일부러 관중석으로 공을 보낸거죠.”

    수비 전문 선수인 리베로 여오현(현대캐피탈)은 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V리그’ 올스타전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을 연출했다.

    K-스타팀으로 나선 3세트 13-12 상황에서 깜짝 후위공격에 나선 것. 하지만 여오현의 손에 맞은 공은 큰 파열음과 함께 상대 코트가 아닌 코트 뒤 2층 관중석으로 높이 날아갔다. 동료들의 짓궂은 놀림에도 여오현의 얼굴에는 웃음이 넘쳤다. 자신의 의도대로 팬들을 즐겁게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4세트에는 올 시즌 블로킹 1위에 빛나는 신영석(우리카드)의 가로막기를 피하는 시간차 공격으로 직접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올스타전이 아니면 볼 수 없는 진귀한 광경이었다.

    결국 여오현은 LIG손해보험의 호주 출신 외국인 선수 토마스 에드가와 나란히 남자부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V리그 출범 10주년을 기념하는 올스타전에서 처음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실업배구 시절 올스타전 MVP 수상은 있지만 프로에서는 처음이다. 2005~2006, 2006~2007시즌에 이어 2013~2014시즌 올스타전 최다득표에 빛나는 여오현이지만 MVP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오현은 V리그 10주년 기념 올스타 팬 투표에서도 70%가 넘는 일방적인 지지를 받기도 했다.

    1978년생 말띠인 여오현은 “생각지도 못한 좋은 상을 받아 얼떨떨하기도 하고 뿌듯하다”면서 “올해가 말의 해라 그런지 내게 행운이 있는 것 같다. 팬들의 큰 기대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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