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서 발생한 사상 최악의 고객정보 유출 사고에 고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사실상 거의 모든 국민의 정보가 유출됐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저마다 노심초사하며 자신의 정보가 유출됐는지 확인하는 모습이지만 문의가 폭주하면서 일부 금융사의 개인정보 유출 조회서비스나 콜센터는 먹통이거나 지연이 되고 있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NH농협·롯데카드 등 이번 개인정보 유출로 문제가 된 카드사들의 개인정보 유출 조회서비스는 이날 아침부터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며 접속이 지연됐다.
KB국민 카드와 NH농협 카드 사이트 연결은 비교적 잘됐지만 개인별 조회 현황 등을 클릭하면 연결이 지연되거나 아예 되지 않는 현상이 계속됐다.
롯데카드는 홈페이지 접속 자체가 아예 안되는 현상도 발생하며 유출정보 개인별 확인란을 누르면 'Not found'라는 메시지와 함께 접속이 이뤄지지 않았다.
콜센터 사정도 마찬가지였다.
KB국민 카드와 NH농협 카드는 콜센터에 연결이 원활히 되지 않고 있으며 롯데카드는 불통인 상태다.
KT의 전국번호 회선인 '1588'번호 또한 이날 오전 한때 통화가 지연되는 상태가 발생했다.
이날 1588로 시작하는 번호로 전화를 걸면 통화중 신호음만 들릴 뿐 전화 연결이 젼혀 안됐다.
KT는 "오전 9시부터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여부 확인을 위한 지능망 통화연결 요청 폭주로 1588 전화 연결이 지연됐다"며 "평소 지능망의 시간당 이용 통화 수는 약 7만건이었으나, 이 당시에는 평소의 8배 이상으로 폭주했다"고 설명했다.
1588 서비스 전체가 한때 일부 장애를 보임에 따라 해당 카드사 뿐 아니라 애꿎은 다른 기업들까지 피해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