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이 다음 달 미국을 방문, 존 케리 국무장관과 회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NHK가 21일 보도했다.
NHK는 기시다 외무상이 20일 케리 장관과 전화통화를 하면서 다음 달 중순 안에 미국을 방문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케리 장관을 직접 만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작년 12월26일)에 대해 미국 측에 이해를 요구하고, 미일간 신뢰를 재확인한다는 구상이라고 NHK는 전했다.
또 4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를 순방할 때 일본을 방문토록 하기 위한 일정 조정, 오키나와(沖繩)현 미군기지의 '현내 이전'에 반대하는 지자체장이 당선되면서 난항을 빚게 된 미군기지 이전문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 북한 핵 문제 등이 기시다 외무상의 방미 의제가 될 것이라고 NHK는 소개했다.
이달 들어 아베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岸信夫) 외무성 부대신과 아베 총리의 외교책사로 불리는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국가안보국장이 잇달아 미국을 찾은 데 이어 기시다 외무상까지 방미를 추진하는 것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 이후 표출된 미국의 불신감을 해소하는 일이 여의치 않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