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명문 국립대학인 교토대가 생체실험으로 악명을 떨친 일본군 '731부대' 구성원들에게 박사학위를 수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니시야마 가쓰오 시가대 의대 명예교수는 교토대 도서관과 국회 도서관 등의 소장자료 목록을 검색한 결과 731부대 관계자 최소 23명이 1960년까지 교토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니시야마 교수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731부대 관계자 등의 교토대학 의학부 박사 논문의 검증'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2012년 '사회의학연구'라는 학술지에 발표했다.
확인된 논문 중에는 '특수대량생산을 목적으로 하는 생균 건조 보존의 연구' 등 731부대의 생체실험 결과를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저작들이 포함됐다.
니시야마 교수는 논문에서, 윤리적으로 문제 있는 연구에 종사한 사람에게 학위를 주는 과정에서 교토대학과 관할 부처인 문부과학성이 어떻게 관여했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