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번스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22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리위안차오(李源潮) 중국 국가부주석과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각각 만나 동북아 정세와 미중 관계 등을 논의했다.
23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 부주석은 전날 번스 부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각 분야의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하고 갈등과 민감한 문제를 적절하게 관리해 나가자"고 말했다.
번스 부장관은 "건전한 미중 관계는 미중 양국에 매우 중요할 뿐 아니라 전 세계에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양제츠 국무위원은 번스 부장관에게 "양국 정상간 합의를 바탕으로 상호신뢰와 협력을 강화하고 갈등을 적절하게 처리해 신형대국관계 건설에 새로운 진전을 이루자"고 말했다.
번스 부장관은 "중국과 양자 및 다자 분야에서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고 갈등을 잘 관리해 나가자"고 답변했다.
그는 앞서 장예쑤이(張業遂)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과 회담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는 동북아 갈등 및 북한 문제 등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중국을 방문중인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는 전날 정쩌광(鄭澤光)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와 함께 제5차 아시아태평양 사무협상을 개최했다.
양국은 재해방지, 미얀마와의 공동협력, 아프가니스탄의 발전, 식량안보, 위생, 예방적 외교, 해양 보호, 해관(세관) 분야 등 8개항의 협력 분야를 발표했다.
그러나 북한 문제나 남중국해 문제, 동북아 역사갈등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은 공식적으로 포함되지 않았다. 번스 부장관과 러셀 차관보는 이날 방중을 마치고 다음 방문지인 일본으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