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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맞수 박완수 "안상수와 단일화 수용"

경남

    홍준표 맞수 박완수 "안상수와 단일화 수용"

    "도민들의 뜻이라면 수용하겠다…홍준표 지사 독선 끝내야"

    박완수 창원시장.

     

    지난 2012년 경남지사 보궐선거 새누리당 경선에서 홍준표 현 지사에게 막판 역전을 당했던 박완수 창원시장이 다시 도전장을 냈다.

    당시 박 시장은 여론조사에서 앞섰지만 현장 대의원 투표에서 패했다.

    22일 다시 출마를 선언한 박 시장은 "이제 홍준표 지사가 보여준 불통과 독선을 끝내야 한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리고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와 단일화 할 수 있다는 뜻도 숨기지 않았다.

    다음은 박 시장이 23일 가진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제작 손경경 PD)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 방송 : FM 106.9MH (17:05~17:30)
    ■ 진행 : 김효영 경남CBS 보도팀장 (이하 김)
    ■ 대담 : 박완수 창원시장(이하 박)

    김>출마 선언한지 하루가 지났는데 소감이 어떠신지?

    박>평생 경남에서 공직생활을 해 우리 경남이 제대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공직자의 한 사람의 도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리 경남도가 잘 살 수 있는데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최선을 다 할 생각이다.

    출마를 선언한 입장에서 그런 책임감도 많이 느낀다. 앞으로 도민 마음을 많이 얻도록 더 노력하겠다.

    김>주변분들 반응은?

    박>가족들은 아무래도 걱정이 많다. 주위에 계신분들은 잘 판단했다. 용기를 주시는 분도 있다. '함께 힘을 보태겠다.성원을 하겠다' 전화가 오는 분도 많이 있었다.

    김>출마를 최종 결심한 시점은 언제였고, 가장 큰 계기는 무엇이었나?

    박>사실 고민을 많이 했다.

    법적으로는 통합창원시장으로도 더 할 수 있는 것이니까. 창원시장으로 갈 것인지, 도지사 출마를 할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창원시장은 3선을 한 입장이고 해서 창원시는 이번 임기로 마무리를 하고 더 훌륭한 분들에게 시장을 맡기는게 좋겠다는 판단을 했다.

    경남에서 평생 공직생활을 해 왔는데 지금 경남의 모습이 정치실험장도 아니고 개인적인 정치적 경력을 쌓는 장도 아닌데 지금 경남은 바람직하지 않다. 내가 경남 도민들에게 헌신하고 경남을 바로세우는데 할 역할이 있다면 내가 해야겠다는 책임감을 갖게 된 것이다.

    그 시기는 15개월 전에도 도지사 보궐선거에 출마한 입장이었고 이번에 출마를 결심한 것은 작년 하반기부터였다.

    김>시장직 사퇴시기는 정했나?

    박>이미 선언을 한 입장이기 때문에 빠른 시간내에 사퇴를 해서 도민들에게 나의 입장을 밝히고 도민들의 지지를 받아내는 것이 주요하다고 생각한다.

    2월 4일부터 법적으로 예비후보 등록과 선거운동이 가능한 시점이기 때문에 그 전후로 사퇴를 해서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도민들에게 좋은 말씀을 듣는 기회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김>2월 초로 보면 되나?

    박>그렇다.

    김>빨리 사퇴해야 경남 전역을 다닐 수도 있으니까?

    박>그렇다.

    아무래도 박완수가 어떤 사람인지를 잘 모르는 도민들도 많기 때문에 가능하면 도민들과 많은 접촉을 통해서 나의 생각을 도민들에게 알려드리는 것이 도민들이 판단하기에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김>그 사람의 미래를 보기 위해선 그 사람의 과거를 보라고 했다.
    창원시장으로서 보낸 지난 10여 년을 돌아보면서 스스로 점수를 매긴다면 몇점을 줄 건가?

    박>점수는 시민들이 평가하는 것이다.

    단지 지난 창원시장을 했던 기간이 저에게는 인생에서 가장 열정적으로 일했던 기간이었고 가장 보람있었던 시기가 아니였나 생각한다.

    창원을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해서 많이 노력을 했고 사실 창원이 과거 10년 전과 비교해 봤을때 도시의 가치와 위상이 국내외적으로 많이 높아진 것은 사실인 것 같다.

    그런이 일들이, 물론 시장이 혼자 다한 것은 아니고 공직자들과 시민들이 함께 뜻을 모아서 이룬 것인데, 창원살림을 맡았던 기간, 시장으로서 가장 보람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김>가장 보람있는 일을 하나만 꼽는다면?

    박>제가 통합되기 전에 창원시장을 하면서 기업사랑운동을 통해 지역의 산업적 기반을 탄탄히 했고 환경수도운동을 통해서 창원시 도시 품격을 높이면서 국내외적으로 아주 환경정책이 인정을 받았다.

    그리고 통합이후에는 4년동안에 통합기반을 다진 것, 최근에 보면 각 도시들의 주민만족도를 평가해 보면 창원의 주민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편에 속한다.

    그래서 통합 전에 기업사랑운동, 환경수도운동을 통해서 창원을 세계 속의 명분도시로, 도시의 브랜드가치를 높인 부분들이 저는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김>어제 출마 기자회견에서 홍준표 지사를 향해 '불통과 독선의 도정'으로 평가했다. 어떤 점에서 그렇게 평가한 것인가?

    박>저는 도지사 자리가 도민을 섬기는 자리이지, 권력을 휘두르는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홍준표 도지사님의 도정을 1년여 동안 보면, 제일 눈에 띄는 것이 진주의료원을 폐쇄한 것 등을 보면, 도지사가 도민들의 입장에서 판단을 하고 시군을 감독들 하거나 하는 것도 감독기관의 입장에서 도지사의 권한을 휘두르는 입장에서 봐서는 안되는 것이다.

    시군도 경남을 이끌어가는 수평적 파트너로서 봐야되는 것이고. 도민들에 대해서도 당당한 도정을 이끌겠다고 했는데 도민들에게 당당해서는 안된다. 공무원들에게 당당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대외적으로 경남도의 대표로서 당당하고 중앙정부에 대해 당당해야 하는 것인데, 그런 면에서 보면 좀 홍준표 지사의 도정이 너무 불통이었고 도지사 1인의 독선이 많이 있었던 기간이 아니었는 그런 생각을 한다.

    부채를 줄인다 하는 부분은 좋지만 부채를 줄이는 것도 기초행정서비스를 하면서 부채를 감소시켜야 되는 것이다.

    김>진주의료원 이야길 했는데, 박근혜 대통령도 '착한 적자'라 말했고, 여야 할 것 없이 국정조사에 합의해서 진주의료원을 재개원해야 한다는 결의까지 했다. 홍 지사는 그것을 거부하겠다고 했다. 박 시장께서 도지사가 된다면 진주의료원 재개원하라는 국회의 결의 받아들일 것인가?

    박>저는 진주의료원을 떠나서 도지사가 도정을 수행해 가면서 대통령이나 중앙정부와 협력 관계를 유지해야한다고 본다.

    그리고 지역에 있는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들과도 머리를 맞대고 우리 경남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서로 협의하고 의논해서 중앙정부에 주장할 것은 주장하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는 이런 모습으로 지역의 국책사업을 딴다든지 국비를 딴다든지, 지역발전을 꾀한다든지 이런 모습이 필요한 것이지, 중앙정부에 대립각을 세워서 도정이, 어떻게 보면 우리 경남이 중앙정부로부터 '왕따'를 당하는 그런 도정은 결국은 도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가고 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차원에서 볼때 진주의료원 폐쇄 문제는 그 과정에 있어서 바람직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고 충분한 논의와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결론을 내려야 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재개원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국회에서 요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도민적인 합의가 필요한 사항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제가 도지사가 되면 진주의료원 문제는 도민의 여론을 수렴하고 그 결과를 가지고 중앙정부와 협의를 해서 매듭을 짓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진주의료원이 만약에 그 결과 재개원이 되면 좋고 재개원이 안되면 우리 서부지역에 진주의료원을 대신할만한 다른 대안을 제시해야된다고 본다.

    김>진주의료원 노조쪽과도 만날 계획인가?

    박>누구든 만나야 한다.
    정치인이나 행정을 담당한 사람은 공무를 담당하는 것이다.

    공무를 담당하는 사람은, 도지사의 경우는 도지사를 비난하든 좋은 평가를 하든 다 경남 도민이다. 누구든 만나야 한다.

    김>홍 지사는 진주의료원 폐업결정 하기 전에 한 번도 안 만났어요.

    박>홍 지사가 지난 번에 그렇게 표현하셨던데... "개는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표현을 썼던데. 340만 도민을 책임지는 행정의 책임자로서 저는 적절한 표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김>서부권 발전계획에 대해서도 홍 지사와 전혀 다른 대안을 내놓고 있다.

    홍 지사는 창원에 있는 공공기관을 서부권으로 이전하고 서부청사를 건립하겠다. 주로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서 서부권이 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하는데 다른 생각인가?

    박>저는 공공기관 이전을 통해서 발전을 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고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그것은 경남지역에 있는 것을 옮기고 하는 것은 윗돌빼서 아랫돌 괴는 격이다.

    경남전체로 보면 플러스게임은 아니지 않나. 정말 서부권 발전을 꾀하고 당당한 도지사라고 한다면 중앙정부에 있는 기관을 유치한다든지, 외국에 있는 기업이나 다른 시도에 있는 기업을 유치해서 업그레이드된 균형발전을 꾀해야 한다.

    한쪽에 있는 것을 옮기면 빠지는 지역에서는 다운그레이드가 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보면 바람직한 정책이 아니다.

    서부경남의 균형발전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서부경남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진주를 중심으로 한 서부경남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살려, 저는 앞으로 어느 지역이든지 발전의 모체는 인재유치와 기업유치이다.

    그렇다면 서부권의 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해 특단의 정책을 가지고 추진해야 한다.

    예를 들면 창원이 기업도시로서 창원국가산단이 들어섬으로 인해 정말 대한민국의 모범적인 계획도시로 발전하고 있듯이 서부권 지역에도 일본에서 생산기반을 옮길려고 하는 많은 기업들이 있기때문에 적극적인 기업 유치활동을 통해서 기업을 유치하고 산업을 유치한다고 한다면 오히려 공공기관 이전보다도 더 많은 발전효과를 누릴 수 있다.

    진주지역에 있는 분들이 항상하는 말씀이 옛날에 대동공업이 있을때 아주 진주가 활성화됐었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진주시민의 바람도 공무원 20~30명 가서 공공기관 이전했다고 하기 보다, 기본적으로 진주, 서부경남지역에 산업적 기반의 주춧돌을 놓는, 물론 그 기간이 오래걸려도 좋다. 그런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김>창원의 성공적 모델을 진주에도 적용시켜보겠다는 것?

    박>그렇게 보셔도 된다. 창원은 정말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성공한 도시이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본다.

    김>하나만 짚고 넘어가자.
    통합시 갈등문제, 신규 야구장 문제 어떻게 마무리가 돼야한다고 생각하나?

    박>이미 마무리가 된 것이다.
    대한민국 지방자치 역사상, 외국에도 이런 사례가 없었다. 50만, 40만, 20만 이런 3개 도시가 그것도 독자적인 역사를 가지고 발전해 온 도시가 통합된 것이다. 이런 사례는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이런 대도시가 합해진 살림을, 다른 도시는 조그마한 도시가 합해져도 10년 동안 시청도 결정하지 못하는 지역이 많이 있다.

    임기 4년 안에 지역 현안문제를 전부 결론을 다냈다.

    청사, 명칭문제 결론이 났고 야구장도 결정이 됐다. 그리고 통합의 기반을 다졌고 기업도 유치하고 도시의 비전도 만들었다.

    지금 갈등이 있는 것은 어느 결정을 하더라도, 통합을 하지 않더라도 갈등이 있을 수 있다. 한 도시에서 어떤 정책결정을 하고 나면 단지 그 갈등을 봉합해가는 노력이 중요한 것이다. 그 갈등을 봉합해가는 노력은 시장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의 정치지도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좀 소외감을 느끼는 지역에 어떤 인센티브나 그 지역의 정서를 추스를 노력 등이 필요한 것이다.

    김>새누리당 경선이야기를 해보자. 홍 지사는 "1년 만에 또 경선하겠느냐"며 꺼리고 있다. 어떻게 보나?

    박>아전인수격 해석이라고 본다.

    누구든지 정치인들은 자기에 유리한 주장을 하는게 당연한 것인데 저는 홍준표 지사님의 입장이고 당원이면 새누리당의 당헌이나 당규에 따라야한다고 본다.

    새누리당의 당헌이나 당규에 의하면 광역단체장을 경선을 하도록 돼 있고 아마 공심위가 구성되면 경선에 대한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저는 생각한다.

    김>경선을 하게 되면 공천을 받을 자신은 있는지?

    박>당연하죠. 자신이 있으니까 제가 출마 선언을 하고 새누리당 후보로 경쟁에 나선 것 아니냐.

    김>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전략적 연대에 대한 질문에 '도민들이 원하고 뜻이 맞다면 어떤 길이든 갈 수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두 분이 연대의 가능성을 높여가는 것 아니냐 하는 전망이 있는데 어떻게 보시는지?

    박>안상수 전 대표는 고등학교까지 마산에서 다니신 분이다.

    정치인은 누구든지 참정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어떤 형태의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안상수 대표님은 우리 지역이 낳은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언제든지 협의할 일이 있으면 협의하고 의논할 부분이 있다면 의논을 할 생각이다.

    김>단일화 제안이 오면 응할건가?

    박>도민들의 뜻과 여론을 수렴해서 그것이 도민들의 뜻이라고 한다면 제가 수용을 해야죠.

    김>어떤 도지사가 되고 싶나?

    박>저는 도지사 자리는 누리는 자리나, 권력을 휘두르는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 도지사 혼자서 모두 좌지우지하는 그런 자리는 더더욱 아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정치인들이 도지사를 할려고 하는 분이든 누구든지 그 자리가 뭐하는 자리인지부터 고민을 해야한다. 그것도 모르고 도지사를 하겠다는 분들이 있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저는 정말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도민을 섬기는 민생지사, 경남의 경제를 살리는 경제지사가 되겠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일단 중앙정부와 협력을 통해서 경남이 발전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 되는 것이고 지역이 국회의원들이나 정치지도자들과 머리를 맞대서 경남이 어디로 가야될 것인지, 그런 부분에 대한 고민도 해야되고 앞으로 내 개인적인 정치적 입지, 대권을 향한 그 과정이라고 생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 경남이 이때까지 대권욕에 빠져있는 정치지도자들이 이끔으로 인해서 경남의 지역발전이나 도민 복지에 많은 손해를 봤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보면 저는 이때까지 평생 공직생활을 한 것을 마지막으로 경남도지사 자리에 가서 모든 열정과 헌신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각오를 가지고 도지사 출마를 한 것이다. 그렇기때문에 제가 도민을 섬기는 지사가 되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있다.

    김>마지막으로 경남도민들에게 한 말씀해주시죠.

    박>지금 경남은 그동안 대권욕심의 도지사들 때문에 중간에 보궐선거를 치렀다. 또 보궐선거를 치러야 할지 모른다. 정말 경남이 이제는 도민들을 섬기고 도민들에게 헌신할 수 있는 그런 도지사를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는 평생 경남에서 공직생활을 해왔고 경남에 대한 애정이 많이 있다. 경남에 대한 애정이 없이 경남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은 저는 이해할 수 없다. 도민여러분께서 정말 박완수가 어떤 사람인지, 또 다른 도지사 후보가 어떤 사람인지를 현명하게 판단하셔서 경남을 위해서 도민을 위해서 정확한 판단이 계시라고 생각한다.

    김>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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