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중인 전준우. (자료사진=롯데 자이언츠)
"원래의 내 모습을 찾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준우(롯데)는 2010년 홈런 19개, 2011년 타율 3할1리를 때리며 롯데의 주축 외야수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최근 2년은 기대 이하였다. 2012년 타율 2할5푼3리, 지난해 타율 2할7푼5리에 그쳤다. 홈런도 2년 연속 7개 밖에 못 쳤다. 게다가 올해는 인천아시안게임까지 있다. 전준우의 각오가 남다른 이유다.
일단 전준우는 지난해 10월 오른쪽 발목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탓에 천천히 몸을 끌어올리고 있다. 현재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전준우는 무리하지 않고, 시즌 개막에 맞출 계획이다.
전준우는 25일 "수술한 부위를 재활하며 차근차근 몸 만들고 있다. 솔직히 몸 상태는 50% 정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좋아지고 있으니 서두르지 않고 몸 상태를 시즌 개막에 맞추고 있다"면서 "지금 시기에는 급하지 않기에 몸 상태를 정상적으로 만드는데 집중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준우는 지난해 주로 롯데의 4번 타자로 활약했다. 하지만 올해는 FA 최준석이 합류했고,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가 가세했다. 4번이 아닌 테이블 세터로 뛸 가능성이 있다. 전준우는 올해 19개의 도루를 기록하는 등 발로 빠르다.
전준우는 "올 시즌 어느 타순에 들어갈지에 대해 신경쓰지 않겠다. 선호하는 타순도 없다"면서 "1~2번이면 당연히 출루율을 높일 것이고, 5~6번 타순이면 타점을 신경쓰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열리는 아시안게임은 군미필자인 전준우에게는 남다르다. 출전을 위해서는 팀에서의 활약이 먼저다.
전준우는 "(아시안게임 출전이) 야구를 해 온 목표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중요한 시점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무엇보다 최근 2년 간의 부진으로 인해 팀에게나 팬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이다. 원래의 내 모습을 찾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