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최대어로 꼽혔던 다나카 마사히로(26)가 드디어 메이저리그에 입성한다. 행선지는 뉴욕 양키스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23일(한국시간) 다나카와 양키스의 계약 소식을 전했다. 계약기간은 7년, 총액은 무려 1억5,550만달러다. 다나카의 원소속팀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골든이글스에게 지급하는 포스팅 금액까지 합치면 1억7,500만달러에 이르는 초대형 계약이 성사됐다.
다나카는 패스트볼과 스플리터, 슬라이더를 앞세워 지난해 일본프로야구에서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27경기에 등판해 24승 무패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했다. 특히 일본시리즈에서는 160개의 공을 던진 뒤 다음날 마무리로 등판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고, 양키스의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게 됐다.
주가는 폭등했다. 양키스를 비롯해 시카고 컵스, LA 다저스 등 다수의 팀이 다나카에게 관심을 드러냈다. 다나카로 인해 나머지 FA들의 계약이 미뤄지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덕분에 다나카는 1억5,500만달러는 거액을 손에 넣었다. 메이저리그 투수 역사상 5번째 고액 계약으로 추신수의 아시아 최고 금액(7년, 1억3,000만달러)도 넘어섰다. 특히 4년 후에는 조건 없이 FA로 나설 수 있는 옵트 아웃 조항을 넣는 등 그야말로 최고 대우를 받았다.
무엇보다 새로운 포스팅 제도 덕분에 2년 전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가 받았던 6년 5,600만달러의 3배 가까운 금액에 계약할 수 있었다.
다나카보다 많은 돈을 받은 FA 투수는 2억1,500만달러(7년)의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1억8,000만달러(7년)의 저스틴 벌랜더(디트로이트 타이거스), 1억7,500만달러(7년)의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매리너스), 1억6,100만달러(7년)의 CC 사바시아(뉴욕 양키스)가 전부다.
다나카의 영입으로 양키스는 지난해 부진을 씻어낼 준비를 마쳤다. 제이코비 엘스버리, 브라이언 매캔, 카를로스 벨트란을 영입하며 이미 3억1,600만달러를 쓴 양키스는 다나카까지 총 4억7,100만달러를 풀며 모처럼 '악의 제국' 면모를 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