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뛰는 손흥민(22)이 경기 도중 교체됐다. 국내 축구 팬들에게는 아쉬운 순간. 하지만 아쉬움의 정도는 예전만큼 크지 않았다. 손흥민을 대신해 류승우(21)가 그라운드를 밟고 분데스리가 데뷔전에 나섰기 때문이다.
손흥민과 류승우가 나란히 레버쿠젠의 후반기 첫 경기에 출전했다. 류승우에게는 독일 진출 뒤 첫 공식전 출전이라 의미가 남달랐다.
손흥민은 26일(한국시간) 메이지 솔라 슈타디온에서 끝난 2013-2014 독일 분데스리가 18라운드 프라이부르크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37분 교체될 때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활발하게 상대 골문을 위협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쌓지는 못했다.
손흥민의 자리를 채운 선수는 다름 아닌 류승우였다.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레버쿠젠으로 임대 이적한 류승우의 유럽 무대 데뷔전.
류승우는 아직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이 맞지 않았는지 들어가자마자 역습의 빌미가 된 패스 미스를 범했다. 다행히 실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잠재력도 보여줬다. 후반 막판 상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감각적인 힐 패스로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결과적으로 류승우에게는 아쉬움이 남을만한 데뷔전이 됐다. 레버쿠젠은 류승우가 투입될 때 2-2 균형을 이루고 있었지만 후반 45분 펠릭스 클라우스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고 2-3으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