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이 프로야구 9구단인 NC다이노스 연고지 이전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지난 24일 경북야구협회장과 야구동호인들의 NC다이노스 유치 요구에 대해 “여건이 성숙되면 포항으로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포항야구장을 찾는 팬들은 경북동해안으로 확대돼 인구 100만 명 도시와 맞먹는 수요가 있고, 체육단체와 민간차원의 유치의지가 매우 높다”며 유치 당위성을 설명했다.
특히, “포항이 충분한 야구 인프라 시설과 운영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구단유치로 도시브랜드 상승효과도 매우 커, 이병석 대한야구협회 회장과 협력해 유치를 위한 모든 행정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재 1만5천석 규모의 야구장을 2만5천석까지 증축하는 한편, 2군 경기장 건설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먼저 창원시와 NC구단간 야구장 건립 갈등이 결론나지 않았고, NC구단도 연고지 이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없다.
또 연고지 이전설이 불거지면서 울산시가 최근 시장까지 나서 유치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북야구협회측은 낙관적이다. NC가 연고지 이전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울산과 포항 등에 대한 구단측의 현장 조사에서도 야구장을 개장한 포항이 객관적으로 유리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포항 야구장은 삼성 라이온즈 2구장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정규시즌에다 올스타전까지 치러 야구붐 조성에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NC 구단의 이전설에 무게가 실리면서 포항이 NC 유치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야구도시로서의 위상을 이어갈지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