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신임 감독관 스테이시 컴버배치(좌)와 세계적인 스타 베네딕트 컴버배치(사진=유튜브)
"우리 조상은 베네딕트 컴버배치 일가의 노예였습니다"
최근 새로 임명된 뉴욕시 감독관 스테이시 컴버배치가 '셜록' 시리즈 스타 베네딕트 컴버배치 일가와의 관계에 대해 주장하고 나섰다고 지난 27일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뉴욕시 시장 빌 드 블라시오에 의해 최근 뉴욕시 감독관으로 임명된 스테이시가 자신의 조상이 18세기 대서양 섬나라 바베이도스 사탕수수 농장을 운영하던 영국 컴버배치 일가에 의해 노예로 부려졌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당시 노예들은 주인인 농장주의 성을 따서 이름지어지기 때문에 스테이시와 베네딕트가 같은 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
비록 문서로 된 기록이 남아 있지는 않지만, 스테이시도 노예들 중 하나의 후손으로 추정된다.
스테이시는 미국으로 이민을 온 이들의 후손으로 미국 뉴욕 자치구에서 태어나 변호사가 됐으며, 오랜기간 정부 기관을 위해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딕트는 자신의 조상이 카리브해 섬나라에서 노예를 부려 자신의 성인 '컴버배치'가 카리브해 섬나라 사람들 사이 흔한 성이라고 과거에 인정한 바 있다.
베네딕트는 모친인 여배우 완다 벤담이 노예제 보상 피소를 우려해 본명으로 배우활동을 하지 말라고 권하기도 했다고 과거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 최근 '셜록'에 출연하기도 한 완다의 우려와 달리 아직 컴버배치 일가는 아직 이러한 소송을 당한 적이 없다고.
하지만 지난해 카리브해 14개 국가가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 노예 무역을 한 과거 식민주의자들을 상대로 보상을 받을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보상을 위해 영국 런던 변호사를 고용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바베이도스에서 사탕수수 농장을 운영하며 노예 무역으로 부를 축적한 에이브러햄 컴버배치는 지난 1726년 영국 브리스톨 상인이자 모험가 집안에서 태어나 1785년 사망했다. 영국은 지난 1807년 노예 무역을 폐지했다.
영국 켄징턴첼시에서 태어난 베네딕트는 영국 명문 공립학교 해로교에서 교육을 받았지만 자신은 "중산층"이라고 라디오타임즈와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사진=영화 '노예 12년' 2014년작)
영화 '제5계급'에서 줄리안 어산지 역을, '셜록' 시리즈에서 셜록 홈즈 역을 맡아 세계적인 스타덤에 오른 베네딕트는 노예제를 소재로 한 영화에 출연하며 이것이 "일종의 사과"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