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기간 112신고는 감소하지만, 되레 가정폭력 신고는 급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 상대방의 입장에서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28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기간 하루 평균 경찰에 접수된 112신고건수는 1480건으로 평소 1580건과 비교해 100건이 줄었지만, 가정폭력 신고는 평소 13.1건에서 명절 평균 17.6건으로 오히려 4.5건이 더 늘었다.
명절기간 중 가정폭력의 주요 원인은 부모부양과 재산분할, 가사노동 등이 대부분.
특히 평소에는 단순한 부부싸움과 관련한 신고가 대부분이지만, 명절의 경우 부모와 자식간, 형제와 자매간 다툼이 신고로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또 명절 음식을 누가 많이 할 것인지와 같은 사소한 문제와 시누이와의 갈등이 남편과의 싸움으로까지 번지는가 하면 심지어 집안의 재산분배 문제가 폭력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RELNEWS:right}명절에 생긴 다툼으로 가정폭력이 발생하면 평소보다 상대를 처벌하려는 의사도 높게 나타나고 이혼율 또한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3년간 대전지역의 이혼 통계에 따르면 설과 추석 직후인 2월과 3월, 10월과 11월의 이혼 건수가 바로 직전 달보다 평균 4.6%나 많았다.
대전지방경찰청은 이에 따라 오는 설 명절 기간 가정폭력 사건이 접수되면 여성의전화 1366 전문상담사와 함께 출동하고 모든 신고 사건에 대해 가정폭력 전담 경찰관이 직접 리콜을 통해 사건처리 절차를 안내하는 등 재발 방지에 적극 노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