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케빈 듀란트 (사진 제공/NBA미디어센트럴)
마이클 조던은 설명이 필요없는 '농구 황제'다.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의 전성기를 이끌며 통산 6회 우승, 5번의 정규시즌 MVP 수상, 통산 10차례 득점왕 및 역대 평균득점 1위(30.1점) 등 수많은 업적을 쌓았다.
1984년 데뷔해 2003년 최종 은퇴를 할 때까지 조던의 기록을 살펴보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때가 많다. 특히 득점과 관련된 기록이 그렇다. 무시무시한 득점 행진을 달리는 누군가가 있다면 어김없이 조던과 비교되곤 한다. 조던의 위엄이다.
요즘 조던이 쌓아놓은 대기록의 한 단면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는 선수가 있다. 최근 폭발적인 득점 행진을 달리고 있는 올스타 포워드 케빈 듀란트(오클라호마시티 썬더)다.
듀란트는 1월 한 달동안 평균 36.9점, 6.1어시스트에 야투 성공률 54.0%를 올리며 그야말로 리그를 평정하고 있다.
마이애미와의 경기를 앞둔 30일(한국시간) 현재 듀란트는 시즌 평균 31.3점(리그 1위), 5.2어시스트, 야투성공률 51.0%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듀란트의 시즌 평균 기록을 조던이 1991-1992시즌에 남긴 기록과 비교하고 있다. 조던 이후 한 시즌에 평균 30점 이상, 어시스트 5개 이상을 올리며 야투성공률 50%를 넘긴 선수는 단 한명도 없다는 것이다.
조던은 첫 번째 3연패 달성을 이룬 1991-1992시즌 80경기에 출전해 평균 30.1점, 6.1어시스트, 야투성공률 51.9%를 기록했다. 이후 두 차례나 더 한 시즌 평균 30점을 넘겼지만 야투성공률은 50% 미만이었다.
조던 이후에는 코비 브라이언트, 트레이시 맥그래디, 앨런 아이버슨, 드웨인 웨이드 등이 한 시즌 평균 30점 이상, 어시스트 5개 이상을 기록했지만 야투성공률 50% 이상을 함께 기록한 선수는 없다.
센터가 아닌 윙플레이어가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에 맞서 야투성공률 50% 이상을 유지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듀란트가 시즌 끝까지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조던 이후 22년 만에 '30-5-50%'를 기록하는 선수가 된다.
듀란트는 2009-2010시즌부터 3년 연속 리그 평균 득점 1위에 올라 조던 이후 처음으로 득점왕 3연패를 달성한 선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