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남성들이 혹한을 이기고자 즐겨 마시는 보드카 탓에 오히려 단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 연구진은 1999~2010년까지 러시아 성인 남성 15만 1천 명을 추적조사한 결과 8천여 명이 음주습관 때문에 사망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특히 조사대상 가운데 1주일에 500mL 이상의 보드카를 마신다고 답변한 남성은 55세 이전에 사망할 확률이 35%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는 러시아 전체의 55세 이전 남성 사망률인 25%보다도 높은 것으로 영국 남성의 55세 미만 사망률인 7%보다 5배나 높은 수치라고 연구진은 말했다고 AP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과음을 하는 핀란드나 폴란드 남성은 러시아보다 사망률이 높지 않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러시아인이 과음과 더불어 싼값의 보드카나 가정에서 제조한 불법주류를 즐기는 음주습관 탓도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