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1일(현지시간) 6명이 새로 H7N9형 조류 인플루엔자(AI)에 걸려 올해 들어 감염자 수가 108명으로 늘어났다.
위생 당국에 따르면 이날 광둥성과 저장성에서 각각 2명, 후난성과 푸젠성에서 한 명씩 모두 6명의 H7N9형 AI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광둥성 위생계획생육위는 5세와 6세 남아가 H7N9형 AI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둘 다 병세가 안정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또 광둥성에선 포산(佛山)에 살던 82세 감염자가 전날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장성에서는 항저우에 거주하는 80세 농부와 54세 노동자가 H7N9형 AI에 감염됐다. 두 환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위독한 상황이다.
후난성 융저우(永州)에 사는 38세 남자도 H7N9형 AI에 걸렸으나 병세는 안정됐다.
이 환자와 가깝게 접촉한 사람들은 H7N9 AI 바이러스에 음성 반응을 보였다고 당국은 전했다.
새 감염자는 2004년 들어 후난성에선 두 번째 환자다.
올해 들어 중국에서 H7N9 AI에 감염된 사람 108명 가운데 22명이 목숨을 잃었다.
H7N9 AI 환자가 날이 갈수록 증가함에 따라 춘제(설) 연휴 기간 사람 간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나 중국 전문가들은 사람 간 감염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국은 H7N9 AI 예방과 통제 조치를 강화하면서 광둥성 선전과 저장성 항저우, 닝보(寧波), 진화(金華) 같은 도시에선 생 가금류 매매를 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