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제공
가수 홍대광이 전혀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다. 2012년 Mnet '슈퍼스타K' 시즌4부터 트레이드 마크였던 안경도 벗었고, 환하게 웃는 얼굴 대신 씁쓸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미소천사'라는 별명까지 있던 홍대광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많이 달라진 것 같다. 특히 앨범 재킷 이미지는 파격적인 변신이다.
▶이번 앨범 콘셉트는 '외로운 도시 남자'에요. 처음엔 저와 절대 어울리지 않을 거라 생각해서 받아들이는 것조차 쉽지 않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자연스럽게 옷이나 헤어스타일도 콘셉트에 맞게 부탁할 수 있을 정도로 적응했어요.
-원래는 '교회 오빠' 이미지였는데, 아쉬움은 없나.▶신기하고 좋아요. 지금도 집 옷장에는 교회오빠 의상들이 가득 있는데, 조금씩 세련된 무채색 의상으로 채우고 있어요. 어떤 이미지로 무대에 서느냐가 중요한데, 착하고 편안한 이미지도 좋지만, 무대를 압도하기에는 과감하게 제스처를 할 수 있는 지금의 콘셉트가 더 맞는 것 같아요.
-변신에 대한 주변의 반응은 어떤가?▶이상하게 '수고했다'란 칭찬을 많이 들었어요.(웃음) 기사와 댓글을 빼놓지 않고 찾아보는데, '성형했냐'는 반응도 많더라고요. 그런 의혹을 가져 주시는 것 자체로도 기분이 좋아요. 그만큼 변화했다는 의미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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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적인 것 뿐 아니라 음악도 달라졌다.▶이전까지 밝은 모습의 음악을 들려드렸다면, 이번 앨범은 회색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실 앨범에 대해 '성숙해졌다'는 평가가 가장 감사해요. 1집 앨범을 낼 때 '한계다, 모든 것을 다 쏟아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엔 그 이상이 나온 거라고 말해주는 거니까요.
-자작곡 '스물다섯'은 가사가 특별하다.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았나?▶예전부터 신념과 신앙, 인생에 대한 고민을 자작곡으로 담아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제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 보다 더 많은 것들을 느껴주시고, 위로받았다고 하셔서 멋쩍기도 해요. 그래도 이번 앨범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을 꼽으라면 제 자작곡 '스물다섯'을 꼽을래요.(웃음)
-특별히 '스물다섯'을 포인트로 삼은 이유가 있다면?▶25살부터 이런 고민들을 시작했던 것 같아요. 가수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전공도 바꿔서 다시 학교에 입학까지 했는데 뾰족한 뭔가가 없었거든요. 주변을 돌아보니 나만 작고, 주변사람들은 커져 머리가 아프고 어지러웠죠. 아홉수인 지난해까지도 고민이 많았고, 지금도 몇몇 것들은 계속 안고 가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이 없었어'를 타이틀곡으로 한 이유가 있다면?▶'답이 없었어'라는 곡이 많은 사람들이 듣기에 좋은 노래라고 생각했어요. 많이 들려도 질리지 않고요. 지금까지 셀 수 없이 많이 들었지만 질리지 않아요. 무엇보다 세련된 분위기의 곡이라 듣자마자 '타이틀곡 감이다'고 느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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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살 '슈스케'에 도전해 TOP4가 됐다. 이후 많은 것이 달라졌을 것 같다.▶일단 비주얼이 달라졌고요.(웃음) 음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달라졌어요. 이젠 제 노래를 들어줄 준비가 있는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게 참 좋고, 재밌는 것 같아요. 매 순간이 기적 같아요. 제 이름으로 앨범 2장을 낸 것도 감격스럽죠.
-다이어트도 혹독하게 한 것 같은데, 얼마나 감량했나?▶12kg정도요. 그동안 찌고 다시 뺀 걸 합하면 30kg정도 되는 것 같아요.(웃음) 한 번이 힘들지 두번째는 쉽더라고요. 세번째엔 시기까지 조절하면서 살을 뺏어요.
-다이어트 비법이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