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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 많은 '정글의 법칙', 이젠 긴장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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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벌 많은 '정글의 법칙', 이젠 긴장해야 할 때

    MBC '사남일녀' 강세, 3월에는 '꽃할배' 시즌2 론칭

    '정글의 법칙' 출연진 (SBS 제공)

     

    금요일 밤 시간대를 책임지고 있는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이 다음 탐험지로 브라질을 확정했다. 이로써 '정글의 법칙'은 출범 3년 만에 13번째 여행을 떠나게 됐다.

    '정글의 법칙'은 병만족장 김병만을 SBS '2013 연기대상'의 주인공으로 만들 정도로 시청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정글의 법칙'은 여태껏 전 세계 오지를 탐험하며 생존하는 병만족의 모습을 리얼하게 카메라 담으면서 안방극장에 새로운 볼거리를 줬다.

    열혈 시청자들은 '불금'을 포기하면서까지 본방을 사수하고 있을 정도로 '정글의 법칙'은 금요일 심야 프로 중에서 인기가 가장 높다. 3년간 지상파에서 뚜렷한 라이벌이 없었던 것도 '정글의 법칙' 고공행진의 일등 공신이었다.

    그러나 꾸준한 시청률을 유지하고 있는 '정글의 법칙'도 절체절명 위기에 봉착했다. 라이벌 프로들이 속속 제작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일관된 구성의 '정글의 법칙'은 경쟁력이 없다. 천해의 자연 경관에서 사냥과 수렵으로 이어지는 패턴은 더이상 흥미롭지 않다.

    지난해 '정글의 법칙'은 첫 번째 위기를 맞았다. 10%대의 높은 시청률은 계속해서 지켜왔지만, 나영석 PD가 연출한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이하 꽃할배)의 등장에 휘청한 것. '꽃할배'는 케이블 프로 특유의 참신한 포맷으로 '정글의 법칙'을 아성에 정면으로 도전하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한 달 후 전파를 탄 나영석 PD 배낭여행 시리즈 2탄 '꽃보다 누나' 역시 강했다. 첫 방송 만에 '정글의 법칙'을 누르며 흥행 파워를 과시했다.

    그럼에도 '정글의 법칙'은 꾸준히 같은 방향으로 정주행하고 있다. 연예계 곧곧에서 활약하고 있는 연기자들을 투입하면서 경쟁력을 강화했다. 그러나 그뿐이다. 새로운 지역과 새로운 게스트 외에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사남일녀'와 '꽃보다 할배' 출연진 (MBC, CJ E&M 제공)

     

    이런 와중에서 MBC는 새로운 예능프로 '사남일녀'를 연초에 내놓으면서 '정글의 법칙' 타도를 외치고 있다. 김구라, 김민종, 서장훈, 김재원, 이하늬가 4박 5일간 시골의 정취를 느끼고,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사남일녀'는 서서히 시청자층을 넓히면서 호평을 받고 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방송된 '사남일녀'의 시청률은 6.2%였다. 이는 같은 시간에 방송된 '정글의 법칙'(9.0%)과 2.8%포인트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사남일녀'가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정글의 법칙'은 이전 방송분(15.6%)보다 무려 6.6%포인트나 하락했다.

    오는 3월에는 '정글의 법칙'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거로 예상된다. tvN이 '꽃할배' 시즌2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 '꽃할배' 시즌2는 볼거리 많은 스페인에서의 좌충우돌 여행기를 담을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글의 법칙'이 SBS 효자 예능프로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시대에 맞춰 새로운 변화를 꾀하지 않는다면 '사남일녀'와 '꽃할배'에 밀리는 것도 시간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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