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유니폼을 입고 뛰는 특급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계약 조인식 종료 후 유니폼을 입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오승환은 한신과 2년간 최대 9억엔에 입단 계약을 했다. 황진환기자
한신 타이거스는 최근 오승환(32) 배우기에 여념이 없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4일 "한신의 새로운 수호신 오승환이 신인들에게 나눠주는 운동법 등이 담긴 DVD에 출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아직 데뷔전도 치르지 않은 오승환이지만 한신의 젊은 선수들은 일찌감치 오승환을 쫓아다니며 '돌직구'의 노하우를 배우고 있다. 이미 오승환은 분무기 훈련법도 젊은 투수들에게 알려줬다. 스포니치 아넥스도 "불펜 피칭도 봉인하는 등 아직 베일을 벗지 않은 오승환이지만 존재감은 압도적"이라고 강조했다.
한신은 매년 신인들에게 프로로서의 마음 가짐과 훈련 방법 등을 수록한 DVD를 만들어준다. 현역 선수들이 모델로 나오는데 올해는 오승환이 유력한 상태다. 바로 탄탄한 몸 덕분이다.
스포니치 아넥스도 '돌부처 보디'라는 표현을 쓰며 "다른 선수들과 섞이면 등번호 22번만 눈에 띈다"고 오승환의 몸을 칭찬했다. 스지야 아키히로 트레이너도 "상체와 어깨의 힘이 굉장하다. 운동 방법이 완벽해 샘플이나 다름 없다. 젊은 선수들이 오승환을 본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한신에서 단순한 마무리가 아니다. 스포니치 아넥스도 "수호신으로서 마운드를 지키는 것 뿐 아니라 다양한 재산을 한신에 남겨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