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가 예상치에 못미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9센트(0.2%) 뛴 배럴당 97.38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47센트(0.44%) 높은 배럴당 106.25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전주보다 40만배럴 증가했다고 미국 에너지부가 이날 밝혔다.
3주 연속 증가한 것이지만 월스트리트저널 조사에서 전문가들이 예상한 220만배럴 증가보다는 훨씬 적은 수치다.
반면 난방유와 경유 등을 포함하는 정제유 재고는 240만배럴이 줄었다.
북미 지역의 한파가 지속되면서 난방유 등의 수요가 크게 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WTI 인도 지점인 오클라호마 커싱의 원유 재고는 15만배럴 줄어든 4천30만배럴로 발표됐다.
이는 멕시코만과 연결되는 송유관이 본격 가동되면서 커싱 지역의 원유가 꾸준히 유출된데 따른 결과다.
뉴욕과 뉴저지 등 북동부 지역에서는 이번 주말에도 폭설이 예보돼 있어 유가가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지표는 엇갈렸다.
지난달 민간부문 고용은 17만5천명 늘어났다고 고용분석업체인 ADP가 밝혔다.
이는 전월의 22만7천명(수정치)과 시장의 예측치 18만명을 모두 밑도는 수준이다.
반면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지난달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는 54.0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