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 펜과 귀네스 팰트로, 수전 서랜던, 샤를리즈 테론 등 할리우드 스타 수십 명이 일본 와카야마현 다이지초의 돌고래 사냥에 반대하는 서한을 캐롤라인 케네디 주일 미국대사에게 보냈다.
이들은 5일(현지시간) 서한을 통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에서 다이지초의 돌고래 사냥 금지를 주요 안건으로 삼을 수 있도록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설득해달라고 청했다.
또 다이지초에서 돌고래 포획이 금지될 때까지 오바마 대통령이 TPP 서명을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서한에는 배우 제니퍼 허드슨과 가수 셰어, TV 스타 엘런 드제너러스, 힙합 프로듀서 러셀 시몬스 등도 서명했다.
다이지초 주민들은 매년 수백 마리의 돌고래를 작은 만에 몰아넣고 수족관이나 해양공원 판매용으로 수십 마리를 골라낸 뒤 나머지를 식용으로 도살한다.
2009년 오스카상을 받은 다큐멘터리 '더 코브'(The Cove)를 통해 이 지역의 돌고래 사냥이 널리 알려졌다.
다이지초 주민들은 돌고래 사냥이 전통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케네디 대사는 지난달 자신의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일본어와 영어로 "몰아가기 사냥으로 돌고래를 죽이는 잔혹함에 깊이 우려한다"며 일본의 돌고래 포획에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