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관련 시리즈물을 취재하던 멕시코의 한 기자가 총기로 무장하고 복면을 한 괴한들에 납치됐다.
5일(현지시간) 멕시코 동부 베라크루스주(州)의 항구도시인 코아차코알코스에 사는 신문기자인 그레고리오 히메네스의 집에 5명의 괴한이 들이닥쳐 가족이 보는 앞에서 그를 끌고 갔다고 주 검찰 당국의 말을 인용해 현지 신문들이 전했다.
히메네스의 아내는 괴한들이 남편을 집 밖으로 끌어낸 뒤 회색 스포츠유틸리티 차량에 태워 사라졌다고 전했다.
히메네스는 코아차코알코스의 비야 아옌데 지역에서 발생하는 납치 사건을 취재하고 있었다고 소속 신문사의 한 관계자는 말했다.
히메네스는 관련 기사를 최근에 연재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히메네스의 납치 사건을 취재하면서 협박을 받기도 했으나 이에 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치안 당국은 히메네스의 가족과 친인척들을 보호하는 한편 지역 언론인들에게 납치 경계령을 내렸다.
주 경찰과 해군 등은 그의 행방을 찾고 있다.{RELNEWS:right}
히메네스가 소속한 신문사는 성명을 통해 "가장 중요한 것은 히메네스가 살아서 건강하게 다시 돌아오는 것"이라면서 "그는 자신의 일에 확신을 가진 정직하고 열정적인 언론인"이라고 밝혔다.
베라크루스에서는 지난 2010년 이후 10여 명의 언론인이 실종되거나 살해됐다.
중남미언론인연맹은 작년 멕시코에서 7명의 기자와 정보원이 살해되고 4명이 납치돼 중남미 국가에서 가장 많았다고 작년말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