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밀반입 혐의로 인도네시아에서 9년동안 복역하다가 10일 가석방된 호주 여성 샤펠 코비(36)가 방송사와 독점 인터뷰를 해주는 조건으로 최고 300만 호주달러(약 29억원)를 챙기는 등 돈방석에 앉을 것으로 보인다고 호주 일간 디에이지가 보도했다.
디에이지에 따르면 이날 인도네시아 발리 케로보칸 교도소에서 가석방된 코비는 호주의 대표적 민영방송인 채널7 스태프들과 함께 발리 남서부 세미냑 지역에 있는 호화 리조트 호텔 '센토사 럭셔리 빌라'로 이동했다.
코비와 함께 이동한 스태프 중에는 채널7의 '선데이 나이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베테랑 진행자 마이크 윌러시도 목격됐다.
디에이지는 코비의 독점 인터뷰를 둘러싼 방송사들간 치열한 경쟁에서 채널7이 승리한 것으로 보이며 채널7은 독점 인터뷰의 대가로 코비측에 100만∼300만 호주달러를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코비의 가족과 채널7을 비롯한 방송사들은 100만 호주달러를 독점인터뷰를 위한 최소가로 설정하고 협상을 해왔으며 방송사들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계약액이 최고 300만 호주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고 방송 전문가들은 분석했다.{RELNEWS:right}
코비는 이날 수십명의 호주 취재진이 생중계를 위해 교도소 정문에 진을 치고 있는 가운데 모자와 숄로 얼굴을 가린 채 교도소 문을 나섰으며 곧바로 대기하고 있던 차에 올라타고 어디론가 향했다.
호주 언론은 코비가 방송사 독점 인터뷰뿐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출판물 인세 등으로 수백만 호주달러의 돈방석에 앉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