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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거나 혹은 달거나'…서울의 맨살은 어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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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거나 혹은 달거나'…서울의 맨살은 어떤 모습?

    1만 1천여개 영상 참여…서울 영화 '고진감래' 공개

    서울 영화 '고진감래'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을 주제로 한 영화의 이름은 고진감래(苦盡甘來)다. 영어 제목은 좀 더 알쏭달쏭하다.

    'Bitter, Sweet, Seoul'이다. 쓰거나 달거나 서울. 단순한 홍보영상이 아니라 '달콤하기도 하고, 쓰기도 한 도시' 서울의 맨살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의미다.

    박찬욱, 박찬경 형제가 감독을 맡은 이 영화는 시나리오나 영화배우가 없는 영화다.

    지난해 8월부터 11월말까지 백일동안 공모를 통해 서울에 사는 시민은 물론 외국에 사는 시민들로부터 모두 11,852개의 영상을 받아 편집한 일종의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 가운데 41편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두 감독은 여기서 수상작 41편을 포함해 154편의 영상을 골라. 약 1시간분량의 영화를 만들었다.

    이 영화는 서울이라는 장소의 과거와 현재, 서울을 거쳐 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 웃음과 눈물, 감동같은 솔직한 모습을 미사여구 없이 담백하게 담아냈다.

    서울시는 11일 서울극장에서 박원순 시장과 박찬욱 감독, 서울시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진감래’ 시사회를 갖고, 이를 유투브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글로벌 시민들이 함께 서울에 대한 영상을 만들어 나간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의미”라고 밝혔다.

    영화제작을 총괄한 박찬욱 감독은 "가지각색의 영상을 모아 하나의 작품으로 만드는 것은 큰 도전이기는 했지만, 영상에서 얻어지는 아이디어들 덕분에 감독으로서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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