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다니던 회사가 영업장을 줄이는 탓에 어쩔 수 없이 나왔습니다.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었습니다. 아내랑 아이 둘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었습니다. 돈을 벌어도 시원찮을 판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나니 정말 막막했습니다. 신입은 물론 경력직도 언감생심이더군요.
고용센터에 갔습니다. 취업을 지원해주는 좋은 프로그램이 많더군요. 워크넷도 그 때 알았습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믿을 수 있는 취업포털. 게다가 잡코리아나 사람인 같은 민간 취업사이트에 있는 채용정보까지 워크넷에서 모두 볼 수 있었습니다. 워크넷을 알고 있다면 '일자리정보가 없어 취업 못했다'는 말은 못하겠더군요.
그래도 기술직 책임자 경력을 가진 제 능력과 조건에 맞는 직장을 구하는 건 어려웠습니다. 전 직장에서 받던 월급과 맡았던 직책보다 낮은 곳엔 차마 못 가겠더라구요. 마음을 고쳐먹었습니다. "우선 나를 받아주는 곳에 들어가자. 그 다음에 더 나은 직장을 알아보자." 조금 덜 벌면 조금 덜 쓰면 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신입을 모집하는 회사에 지원했습니다. 현장 소장과 면접을 했는데, 제 나이가 너무 많다며 미안하다는 말만 하더군요. 매달렸습니다. 제 경력을 보여주고 열심히 하겠다며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며칠이 지났습니다. 현장 소장의 연락이 왔습니다. "본사를 겨우 설득해 채용하기로 했다"고 하더군요. 울 뻔했습니다. 지금 저는 동료들에게 제가 가진 지식과 기술을 알려주기도 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업무와 관련된 자격증 공부도 합니다. 가장이 일을 하게 되니 가정도 평화로워지더군요. 이 모든 게 워크넷 덕분입니다. 워크넷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