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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잇단 악재…주요 거래소 줄줄이 '인출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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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잇단 악재…주요 거래소 줄줄이 '인출 중단'

    • 2014-02-12 11:12

    기술적 문제에 가격 급락…美뉴욕주 "규제안 올해 중 공개"

    비트코인 (연합뉴스)

     

    각국에서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벌어지는 가운데 주요 비트코인 거래소들이 기술적 문제로 잇따라 인출을 중단하는 등 악재가 겹치고 있다.

    슬로베니아에 기반을 둔 비트코인 거래소 '비트스탬프'는 11일(현지시간) 서비스 거부(DoS) 공격으로 계정 잔고를 확인하는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며 고객 인출을 중단했다.

    비트스탬프는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인출이 불가능하나 "잔고 손실은 없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전했다.

    이에 앞서 최대 거래소 중 하나인 일본의 '마운트곡스'(Mt. Gox)는 지난 7일 기술적 결함을 들어 인출을 중단했다.

    마운트곡스는 이어 10일 비트코인 소프트웨어에서 악성 거래자들이 거래를 위조하도록 할 수 있는 버그가 발견됐다며 인출 중단을 무기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 급락을 촉발했다. 마운트곡스의 발표가 전해지자 비트코인 가격은 약 2개월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다음날인 11일 비트스탬프에서 는 6% 하락해 개당 645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처럼 온라인상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는 현실 세계에서 유통되는 화폐와 달리 정부의 보증이 수반되지 않지만, 달러화 유로화 등 실제 화폐와 교환할 수 있다.

    특히 익명성과 간편한 거래 방식 때문에 각종 범죄 거래와 불법 자금 세탁에 이용되고 있어 우려를 불러일으켜 왔다.

    미국 뉴욕주 금융감독국(DFS)의 벤저민 로스키 국장은 이날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 '신미국재단'에서 한 연설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규제안을 올해 봄이나 여름께 입법예고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객 공개, 자본요건 등에 대한 규정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어떤 유형의 회사·거래를 규제할 것인지를 두고 씨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달 뉴욕주 청문회에서 가상화폐를 다루는 기업들에 이른바 '비트라이선스'를 발급하는 방안 등을 언급했다. 이에 따라 뉴욕주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를 규제하는 첫 번째 주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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