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사장 공모 마감일인 12일 차기 사장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김종국(58) 현 MBC 사장을 비롯해 박명규(66) 전 MBC 아카데미 사장, 안광한(58) MBC플러스미디어 사장, 이상로(59) IMBC 이사, 전영배(57) MBC C&I 사장, 황희만(60) 전 MBC 부사장(이상 가나다순) 등이 이미 지원했거나 지원 의사를 밝혔다.
김종국 사장은 "회사를 계속 안정적으로 경영해야겠다는 책임감으로 지원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 10일 지원서를 제출했다.
박명규 전 사장은 "특히 MBC 보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가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그런 부분이 해결돼야 한다는 생각에 지원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안광한 사장은 "제2의 창사가 이뤄져야 하는 시점에 경쟁사에 대한 전략과 조직의 기본질서 회복에 대한 책임감으로 지원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상로 이사는 "MBC가 변하면 대한민국이 달라진다. 사장이 되면 왜곡 없는 사실보도와 시민이 참여하는 프로그램 제작 환경 조성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황희만 전 부사장은 "지원 동기나 내가 생각하는 MBC의 과제, 향후 경영 계획 등 구체적인 내용은 추후 방송문화진흥회에서 답변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여기에 이진숙(53) MBC 워싱턴지사장이 지원을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BC 관계자에 따르면 이 지사장은 현재 휴가를 내고 한국에 머물고 있다.
한편 MBC 안팎에서는 공모 지원자가 15명 내외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10년 공모에는 15명, 2011년 공모에는 10명이 지원했다. 김재철 전 사장의 사임하면서 진행된 작년 공모에서는 모두 25명이 지원했다.
지난 3일 시작한 MBC 사장 공모 접수는 이날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방문진은 오는 17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어 지원자들이 제출한 경영계획서 등을 토대로 후보자를 3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이어 21일 면접과 이사회 투표를 거쳐 차기 사장 내정자를 결정한다.
차기 사장은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차기 사장의 임기는 2017년 주주총회 이전까지 3년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