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이집트, 러시아와 협력강화 움직임…美에 등 돌리나

중동/아프리카

    이집트, 러시아와 협력강화 움직임…美에 등 돌리나

    • 2014-02-13 18:35

    엘시시 원수, 대선 출마 앞두고 러' 지지 확인차 방문한 듯

     

    이집트 군부 최고 실세인 압델 파타 엘시시 원수가 12일(현지시간) 러시아를 전격 방문하면서 이집트의 대미 관계를 포함한 외교 정책 전반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엘시시 원수는 나빌 파흐미 외무장관과 이틀 일정으로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러시아 국방, 외무장관과 '2+2 장관 회동'도 할 예정이다.

    특히 차기 대통령 당선이 유력한 엘시시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이집트의 오랜 동맹인 미국과 관계가 소원해진 가운데 이뤄져 그 배경이 주목받고 있다.

    엘시시의 외국 방문은 지난해 7월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을 축출하고 나서 처음 있는 일이다.

    이집트의 정치·전략연구소 알아흐람센터의 지아드 아크르 연구원은 "엘시시가 이집트 대선 출마를 앞두고 러시아의 지지를 얻으려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는 미국과 달리 (무르시 정권을 축출한) 이집트 과도정부의 정통성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엘시시는 또 이 방문 기간 러시아 정부와 20억 달러 상당의 무기 공급 계약을 최종적으로 확정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이집트 관영 일간 알아흐람이 보도했다.

    이집트군은 그동안 러시아로부터 방공미사일 시스템과 군용 헬기, 미그(MiG)-29 전투기, 대전차포 등의 무기를 구매하고 싶다는 의향을 표시해왔다.

    이집트의 무기 구매 비용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가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엘시시는 미국 정부가 지난해 7월3일 군부의 무르시 정권 축출을 비판한 것을 두고 내심 불편한 기색을 보여 왔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