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배급을 받는 북한 주민들. (자료사진)
북한 주민 절반은 여전히 영양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은 지난 12일 발표한 대북사업 평가보고서에서 "2013년 4분기에 북한 가정의 55%가 영양 부족을 겪었다"고 밝혔다.
세계식량계획(WFP)은 "전년도 (2012년) 같은 시기 74%가 영양 부족을 겪은 것과 비교하면 영양 상태가 다소 나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는 북한 당국의 배급과 세계식량계획의 지원이 영양 상태 개선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세계식량계획이 북한 내 1백 가구를 직접 방문해 조사한 결과 방문 가정들은 모두 하루 세 끼 식사는 하고 있었지만, 단백질 섭취는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10가구 가운데 1가구는 세계식량계획 요원이 방문하기 일주일 전까지 고기나 생선, 달걀, 콩 등 단백질을 전혀 섭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식량계획은 "북한 주민들이 곡물과 채소, 식용유는 거의 매일 섭취하고 있었지만, 단백질의 주 공급원인 고기는 일주일에 평균 1.6일, 콩은 3.3일밖에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