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의 간판스타 심석희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다관왕을 향한 본격적인 도전을 시작한다 (자료사진)
미국 방송사 'NBC'는 15일(한국시간)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의 주요 일정 중 쇼트트랙 여자 1500m 경기를 소개하면서 한국의 심석희를 두고 '천재(phenom)', '1500m의 지배자'라는 표현을 썼다.
올림픽은 새로운 스타 탄생의 무대다. 이미 수많은 선수들이 자신의 이름을 전세계에 널리 알린 가운데 이제 심석희가 세계 무대에 등장할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심석희는 한국 시간으로 15일 오후 7시부터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개최되는 쇼트트랙 여자 1500m 경기에 출전한다.
심석희는 여자 500m 경기에서 결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는 눈치다. 주종목은 따로 있기 때문이다. 바로 1500m다. 심석희는 이 종목 세계 랭킹 1위다. 최근 2시즌 월드컵 대회에서 무려 9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주요 외신들이 주목하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NBC' 중계 하이라이트를 소개하는 기사에는 "한국의 17세 천재 심석희는 1500m 경기의 지배자로 그녀의 첫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을 딸 것이 유력하다"는 예상이 적혀있다.
심석희는 이번 대회에서 최대 3관왕에 도전한다. 1500m가 첫 관문이다. 심석희와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는 다름 아닌 대표팀 동료 김아랑이다. 김아랑은 이 종목 세계랭킹 2위다.
조해리도 함께 출전한다. 박승희가 500m 결승 도중 무릎을 다치면서 대신 경기에 나선다. 조해리의 실력도 만만치 않다. 지난 2011년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날 남자 1000m 경기도 함께 열린다. 최근 이호석을 향한 옹호 글을 올려 화제가 됐던 신다운과 이한빈이 출전해 메달 사냥을 노린다.
지난 1500m와 5000m 계주에서 고비 때마다 선수가 넘어지는 불운을 겪었던 남자 대표팀이다. 불운을 딛고 남자 대표팀의 첫 메달 획득이 가능할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