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현장. 커뮤니티 아이러브사커 캡처
폭설의 무게를 못이겨 붕괴된 경주 마우나 리조트 강당 안에는 부산외대의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환영회가 열리고 있었다.
17일 밤 9시 15분쯤 사고 당시에는 문제의 조립식 건물로 지어진 강당에서는 콘서트가 막 시작된 순간이었다. 당시 강당에는 최대 100명의 학생이 있었다고 한다.
콘서트 무대는 출입구와 반대편에 있었으며, 콘서트 행사가 시작되자 마자 지붕이 내려앉아 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건물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공연열기가 무르익어 갔는데 콘서트 하는 도중에 10초도 안돼서 천장이 무너졌다"고 전했다.
경주 지역에는 최근 5일 동안 30cm 이상의 눈이 내려, 구조가 약한 조립식 건물이 눈의 하중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출입구를 등지고 무대를 바라보던 학생들은 순간 출입구쪽으로 달려갔지만 수십명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무너진 지붕에 깔려 갇혔다.
경주 경찰은 이날 잠 11시 20분 현재 3명이 사망하고 24명이 구조됐다고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