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동지역 폭설 복구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동해안 지역에 또 10㎝ 이상의 눈이 쏟아지면서 제설 작업에 차질을 빚는 등 주민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어제부터 오늘 아침 7시 30분까지 내린 눈은 북강릉 14.8㎝, 대관령 6.8㎝, 속초 5㎝ 등을 기록했다.
유인 관측이 아닌 CCTV 측정값으로는 강릉(왕산) 20.5㎝, 강릉 13.5㎝, 주문진 5㎝, 태백 4.5㎝, 동해 3㎝으로 관측됐다.
오늘 새벽 5시를 기해 속초 등 5개 시·군의 대설주의보는 해제됐지만 강릉, 동해, 삼척, 태백, 홍천·정선·평창 산간 등 6개 시·군에는 여전히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오전에 영동 대부분 지역에서 눈이 그칠 것으로 예보됐으나, 일부 지역에서는 오후까지 산발적으로 눈이 날리거나 빗방울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까지 예상되는 눈의 양은 2∼7㎝, 예상 강수량은 5㎜ 안팎이다.
현재 밤사이 내린 눈과 비가 얼어붙으면서 영동 산간과 차량 통행이 뜸한 외곽도로 곳곳이 빙판길을 이뤄 사고 위험이 큰 상태다.
이에 따라 영동지역 주민들은 자가용 운행을 포기하고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걸어서 출근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한편 강원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아침 7시 30분 현재 폭설 피해액이 8개 시·군에서 모두 113억여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