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컬링 대표팀은 첫 올림픽 출전에서 3승6패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4년 뒤 평창 대회에서의 기대감을 더욱 끌어올렸다.[소치=대한체육회]
한국 여자 컬링이 분명한 '희망'을 확인했다.
스킵(주장) 김지선(27), 이슬비(26), 신미성(36), 김은지(24), 엄민지(23·이상 경기도청)로 구성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18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큐브 컬링센터에서 열린 여자 컬링 예선 9차전에서 세계랭킹 1위 캐나다에 4-9로 역전패했다.
세계랭킹 10위의 한국은 이 대회 무패행진을 기록 중인 캐나다를 상대로 선제점을 얻는 등 선전했지만 세계 최강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3승6패를 기록한 한국은 홈 팀 러시아(세계랭킹 8위)와 동률을 이뤘지만 한국이 맞대결에서 승리한 덕에 8위가 됐다.
첫 올림픽 출전에서 메달 경쟁을 위한 4강 진출은 무산됐다. 하지만 세계 정상급 기량과의 격차가 상당히 좁아졌다는 것을 확인했다. 4년 뒤 평창 대회에서의 상위권 진입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결국 9전 전승을 거둔 캐나다와 세계랭킹 1위 스웨덴(7승2패), 스위스, 영국(이상 5승4패)이 4강에 진출했다. 스위스와 영국 역시 세계랭킹 4위와 3위에 올라있는 강호다.
후공으로 경기를 시작한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1엔드에 2점을 뽑으며 쾌조의 출발에 나섰다. 2엔드에 1점을 내줬지만 3엔드에 다시 2점을 추가하며 깜짝 승리의 가능성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