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새벽 붕괴 사고가 난 경주 마우나 리조트 붕괴 현장에서 119 구조대원이 매몰자 구조를 위한 밤샘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송은석 기자)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붕괴사고 후 행사를 주관했던 이벤트 업체 직원들이 수색작업이 종료될때까지 '잠수'를 타는 등 종적을 감춘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경찰과 학생 등에 따르면 마우나오션 리조트 붕괴 사고 현장에서 무사히 탈출한 부산외대 학생들과 구조대원들이 남아있는 학생들을 구할 때 이벤트업체 직원 12명(사망 1명) 중 11명은 리조트 숙소로 피신했다.
이들은 체육관 안에 있다가 붕괴사고가 나자마자 바로 50여m 떨어진 리조트 숙소로 달아났다.
이들 11명 중 일부는 추후에 사고현장 부근에서 경찰에게 조사를 받기도 했지만 조사 후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등 참사현장을 외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육안 수색 종료시점인 18일 오전 5시께까지 종합상황실의 실종자로 분류되기도 했다.
경주 수사본부의 한 관계자는 "붕괴 당시 체육관 안에는 숨진 사회자 최모(43) 씨를 포함해 이벤트 업체 직원 12명이 있었다"며 "최 씨를 제외한 나머지 11명은 탈출한 뒤 리조트 안으로 몸을 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