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의 한 민병대가 제헌의회(GNC)에 즉각 권력을 이양하고 해산하라고 최후 통첩했다고 중동 현지 일간지 걸프뉴스가 19일 보도했다.
수도 트리폴리 서남쪽 진탄 지역 출신으로 구성된 민병대 사령관은 전날 TV 연설에서 "GNC에 5시간의 여유를 주겠다"면서 "그리니치 표준시간 기준 오후 7시30분까지 권력을 이양하라"고 최후 통첩했다.
이 사령관은 "2월7일로 GNC의 효력은 끝났다"면서 "경고한 시한 이후에도 남아 있는 모든 의원은 체포해 재판에 회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알리 제이단 총리는 전날 밤 민병대와 GNC, 유엔 대표들과 만나 민병대의 요구 시한을 72시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실제 진탄 민병대는 경고한 시한이 지난 이후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한편 타레크 미트리 유엔 리비아 특사는 민병대에 무력 사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미트리 특사는 민병대 사령관을 만나 되도록 이른 시일 내에 조기 총선을 실시하기로 한 정치적 노력에 기회를 줄 것을 호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