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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레알시승기]K9 "구름에 달 가듯이...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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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 레알시승기]K9 "구름에 달 가듯이...과연?"

    • 2014-02-21 06:00

    편의장치는 최고 수준, 가격은 4천만원대에서 7천만원대로..

    정몽구 회장의 야심작이라며 2012년 기아차가 그야말로 기술의 총집약체로서 선보인 K9!

    그러나 가격과 디자인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렇다보니 판매가 예상보다는 좋지 않았습니다.

    ■ 달라진 외모, 낮아진 가격

    하지만 올해는 조금 판매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그야말로 K9이 페이스 리프트, 즉 성형수술을 하고 가격을 낮춰 소비자의 구미를 당기고 있습니다.

    자동차가 페이스 리프트를 하는 이유는 보완하거나 또는 인기가 없는 부분을 제거하거나 덧붙이거나 하는거 아시죠?

    영화 관상을 보면 송강호가 붓으로 기생에게 점을 찍어주는 부분을 보시면 이해할 겁니다.

    지난해 이맘때쯤 화려한 드리프트를 ‘레알시승기’에서 선보였던 K9을 다시한번 새롭게 거듭난 2014년형 K9을 가지고 ‘뉴 레알시승기’가 살펴봤습니다.

    페이스 리프트라면 우선 외관부터 손을 봤겠죠?

    역시 앞모습부터 라디에이터 그릴이 바뀌었습니다. 뭐라고 딱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확실히 바뀌었습니다. 바꾸고 나니 BMW에서 애스톤마틴 뱅퀴시와 포드 퓨전이 연상되기도 합니다.

    라디에이터 그릴을 제외하고는 크게 바뀌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수출용 K900 메쉬타입이 좀 더 끌리긴 합니다.

    뒷모습 역시 아주 작은 부분에만 손이 갔습니다. 리어램프가 바뀐 것인데요. 뭐 큰 차이는 없습니다. 뭔가 변화를 주고 싶다는 생각만 듭니다.

    트렁크는 비교적 큰 사이즈로 골프백 4개는 거뜬히 들어갈 공간입니다.

    실내는 우선 기아의 최고 맏형이라는게 느껴집니다. 고급스럽다는 느낌!
    하지만 큰 변화는 없습니다. 기존 가지고 있는 옵션은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기존 플라스틱 재질의 내장에서 블랙하이그로시를 이용한 내장재로 한층 업그레이드 시킨 점이 눈에 띄네요!

     



    ■ 쇼퍼드리븐카의 장점 살려

    이 차량은 후륜구동 세단입니다. 왜 그런지는 아시죠? ‘쇼퍼드리븐’ 차량이기 때문입니다.

    안락함을 유지하기 위해 후륜구동을 선택했고 뒷좌석 옵션에 더 신경을 쓴 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전 모델과는 큰 변화는 없습니다.

    2013모델에는 적용되지 않았던 파노라마 썬루프를 선택해 탁 트인 개방감이 좋습니다. 브라질 월드컵때 응원할 수 있겠네요!!

    이제 운전을 하면서 보겠습니다.

    ■ 안락한 승차감

    K9의 파워트레인은 변경된 것이 없습니다. 에쿠스, 제네시스 등에 탑재되고 있는 람다 V6 3.3 GDi 엔진과 람다 V6 3.8 GDi 엔진, 8단 후륜 자동변속기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첫 느낌은 지난번 저희가 타봤던 K9처럼 조용합니다. 당연히 사장님이나 어르신들이 탈 차인데 시끄럽다면 곤란하겠죠? 그렇다고 운전이 재미없는 것은 아닙니다.

    시승해 본 차량의 모델은 6기통 3.3모델입니다.

    악셀에 발을 슬쩍 올렸을 뿐인데 아주 부드럽게 속도가 올라갑니다. 편안하다는 표현을 쓰는 것이 맞을 듯 합니다.

    너무 조용해서 조금은 지루함이 느껴질 정도입니다. 3백마력대에 토크 35.5kg.m지만 짐승같은 녀석이라고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점잖한 느낌입니다.

    점잖은 모습 때문에 외국 브랜드들에서 볼 수 있는 스포츠 패키지 같은 사양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들게 합니다.

    하지만 운전이 거칠지만 않을 뿐 편안함은 돋보입니다. 코너링에서 이 차량이 크다라는게 느껴집니다. 5미터가 넘는 덩치가 돌려니 살짝 긴장도 되는건 사실입니다.

    뉴 제네시스 보다는 확실히 깁니다. 휠베이스는 에쿠스와 같지만 총길이는 7.5cm가 짧습니다. 하지만 길게 느껴지네요!

    브레이킹 역시 콱 잡아줍니다. 만약 이 상태의 브레이크 패드와 캘리퍼에 성능을 올렸다면 조금은 부담스럽겠지만 이 정도 출력을 잡아주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운전 모드도 에코, 노멀 그리고 스포츠 모드가 있습니다. 이제 다양한 드라이빙 모드는 럭셔리 차량의 기본이 되는 모양새입니다.

    이 차량은 후륜구동이어서 눈길 운전을 도와 줄 수 있는 스노우 모드도 있습니다. 하지만 눈길에서는 체인을 부착하는 것이 좋고 가장 좋은 것은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 정답이겠지요!

    ■ 세계 최고 수준의 편의장치

    K9은 북미시장에 투입되는 K900을 개발하면서 얻어진 결과를 충실히 반영한 것이 특징입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어라운드 뷰 모니터 등 첨단 장비들이 대거 장착됐습니다.

    3.3에서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컨트롤을 선택할 수 없는 것은 많이 아쉽습니다.

    한 번 사용해 보면 그 편리함과 정교함에 대단히 만족하게 되는 장비기 때문입니다.

    이전 모델 가격이었던 8천만원이면 다들 외제차를 사는게 더 좋을 거라는 이야기를 하는게 사실이었습니다.

    에쿠스와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면서 가격은 뉴 제네시스 정도로 맞추려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화장을 고치고 합리적 가격으로 돌아왔습니다.

    '구름에 달 가듯' 편안한 드라이빙을 즐겼던 신형 K9이었습니다.

    가격은 3.3 모델은 4,990만원에서 5590만원, 3.8 모델은 6260만원에서 783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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