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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넘은 소트니코바 "올림픽 金, 믿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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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아 넘은 소트니코바 "올림픽 金, 믿을 수 없다"

    • 2014-02-21 05:42
    '코스트너, 당신은 기쁜가요?' 김연아가 21일(한국 시각) 소치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동메달을 따낸 카롤리나 코스트너(오른쪽)를 바라보고 있다. 그 사이에는 금메달리스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앉아 생각에 잠겨 있다.(소치=임종률 기자)

     

    소치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메달리스트들의 기자회견이 열린 21일(한국 시각)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스케이팅 팰리스. 회견장에는 아델리나 소트니코바(러시아)와 김연아,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등 금, 은, 동메달리스트들이 자리했다.

    이날 경기는 올림픽 2연패에 나선 김연아 대신 예상 외로 소트니코바가 우승을 차지했다. 소트니코바는 이날 149.95점을 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 74.64점까지 무려 224.59점을 얻었다.

    지난달 세운 개인 최고점이던 202.36점을 무려 20점 이상 경신했다. 이날 개인 최고의 연기를 펼치기는 했지만 러시아의 홈 이점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는 점수였다.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고득점 판정에 질문이 집중됐다. 먼저 한 외신 기자는 "김연아에게 오늘 판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연아는 "점수는 심판들이 심사한다"면서 "언급한다고 바뀔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는 가장 출전하는 데 의미가 있고, 마지막 은퇴 경기였기 때문에 실수없이 연기한 것에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소트니코바에도 질문이 이어졌다. 김연아에게 질문했던 외신 기자는 "기술 부분에 있어서 어떤 이점이 있었나. 3회전 점프가 김연아보다 1개 더 많았던 것이 영향을 미쳤느냐"고 소트니코바에게 물었다.

    이에 소트니코바는 일단 "경기를 하고 나서 메달을 딸 수 있을 거라고는 알고 있었지만 어떤 메달일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적으로 어떤 점수까지 받을 수 있을지 몰랐고 결국 이런 결과가 나와서 믿을 수가 없었다"고 답했다.

    소트니코바는 또 단체전 여자 싱글에 나서지 못했던 점에 대한 서운함도 드러냈다. 소트니코바는 "솔직히 팀 플레이를 하고 싶었고 어울리고 싶었지만 뽑히지 않아서 속상하고 섭섭한 마음 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왜 빠졌는지 그 부분도 이해가 잘 안 됐고, 섭섭한 마음 컸다"고 털어놨다.

    당초 러시아는 이번 올림픽에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를 여자 대표팀 에이스로 꼽았다. 리프니츠카야는 단체전 여자 싱글 1위를 차지하며 러시아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여자 싱글 개인전에서도 우승후보로 리프니츠카야가 꼽혔다.

    하지만 리프니츠카야는 쇼트프로그램에서 5위에 머물면서 우승 경쟁 후보에서 빠졌다. 대신 소트니코바가 김연아에 0.28점 뒤진 2위에 오르면서 러시아의 기대를 한몸에 받게 됐다. 결국 소트니코바는 A급 국제대회 우승 경험 1번 없이 김연아를 넘어 올림픽 금메달까지 받게 됐다.

    소트니코바는 올림픽 금메달 원동력에 대해 "무엇보다 실수없이 연기하면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히려 팀 플레이 안 해서 더 개인전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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