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몽구 회장. (자료사진)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자동차 사업에 주력하기 위해 현대제철 등기임원에서 물러난다. 지난 2005년 3월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린 이후 9년만이다.
현대제철은 다음 달 1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종료되는 정 회장 후임으로 강학서 현대제철 부사장을 선임하는 안을 상정했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제철 3고로가 지난해 9월 완성되고 현대하이스코와의 합병이 이뤄진 만큼 정 회장이 자동차 부문에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제3고로 완성, 현대하이스코 냉연부문 합병 등 굵직한 프로젝트가 마무리됨에 따라 앞으로 자동차쪽에 전념하겠다는 뜻으로 안다"고 전했다.
강학서 부사장이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현대제철의 등기이사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박승하 부회장, 우유철 사장, 강학서 부사장 등 4명으로 변경된다.
강 부사장은 현대로템 대표이사를 역임한 후 지난 2009년부터 현대제철 재경본부장(부사장)을 맡아왔다.